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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차려진 식탁, 닦여진 길 위의 선물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5. 5. 23. 05:00
365일 찬기말2025년 5월 21일제목: 이미 차려진 식탁, 닦여진 길 위의 선물 Lectio | 성서 본문“여러분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것은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길을 따라 살아가도록,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창조된 사람들입니다.”– 에베소서 2:8–10 (표준새번역) Meditatio | 묵상 믿음은 무엇일까요?기도는 어떤 길일까요?우리는 자주 하나님께 무언가를 요청하는 행위로 기도를 이해합니다. 하지만 살아보니,기도는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미 준비해두신 것을 발견해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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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내어주는 연습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5. 5. 22. 00:30
365일 찬기말 2025년 5월 22일제목: 중심을 내어주는 연습 Lectio | 성서 본문“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 요한복음 3:30 (표준새번역) Meditatio | 묵상 그런 생각이 듭니다.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중심부를 내어주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젊을 때는 누구나 자신이 삶의 주역이라 믿습니다.무대의 한가운데서, 세상의 방향을 내가 정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깨닫게 됩니다.이제는 내가 중심에 서기보다는,다음 세대가 그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조용히 길을 비켜주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조금씩 잊혀지는 연습,자신을 경계로 물러나게 하는 삶의 훈련,그리고 마침내,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경계를 넘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그것이 어쩌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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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알아차리는 기도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5. 5. 21. 14:37
365일 찬기말2025년 5월 21일제목: 시간을 알아차리는 기도 Lectio | 성서 본문 “우리에게 날수를 헤아릴 수 있게 가르치셔서,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편 90편 12절 (표준새번역) Meditatio | 묵상 모세는 기도합니다.“우리에게 날수를 헤아릴 수 있게 가르치소서.”그 말은 ‘더 오래 살게 해달라’는 뜻이 아닙니다.오히려 ‘삶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귀한지를 알게 해달라’는 절절한 고백입니다.우리가 바쁘게 흘려보낸 하루,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은 하루 속에도사실은 하나님의 숨결이 가득합니다.시간은 곧 존재에 대한 질문입니다. 어디서 시간을 보내느냐, 누구와 시간을 나누느냐,무엇을 위해 시간을 들이느냐는 곧“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앙이란시간을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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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솟아나는 감사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5. 5. 19. 11:36
365일 찬기말2025년 5월 19일제목: 아침마다 솟아나는 감사 Lectio | 성서 본문 “주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지존하신 분이여,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마다 주님의 인자하심을, 밤마다 주님의 성실하심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시편 92:1–2 (표준새번역) Meditatio | 묵상 오늘 아침, 브리딩 커피바에서 커피를 내리고 설거지를 하다가감사의 마음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삶의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도 아니고,변화가 눈에 띄게 일어난 것도 아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오늘도 이렇게 손을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이그저 고마웠습니다. 영화《리틀 포레스트》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겨울이 지나고, 주인공 혜원은 부엌에서 따뜻한 밥을 짓습니다.그리고 이렇게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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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침, 서로 사랑하라설교 2025. 5. 16. 23:26
새로운 지침,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장 31–35절 (표준새번역) 1. 사랑한다는 말의 무게 요즘 뉴스를 보면 마음이 참 복잡해집니다. 작년에 한 정치인을 향한 암살시도가 있었습니다. 그 일을 벌인 사람이 붙잡혔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정치적 신념으로 인해서 그런 일을 벌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 신념이 다른 것 때문에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놀랍습니다. 또한 요즘 한 교회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 교회의 이름은 ‘사랑제일교회’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따뜻하고 다정한 공동체 같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참담합니다. 개신교 안에서는 “그 목사는 특이한 사람일 뿐”이라고 선을 긋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복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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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도래한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기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5. 5. 16. 00:00
📖 365일 찬기말 (2025.5.16.)제목: 이미 도래한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기 🌿📜 Lectio | 말씀 읽기“하나님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보아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말할 수도 없다.보아라,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누가복음 17장 20–21절, 표준새번역🌱 Meditatio | 삶의 묵상믿음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왜 기도해도 삶은 변하지 않느냐”고 한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하나님을 믿지만, 여전히 현실은 고되고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그래서 때로는 지쳐가고,믿음조차 작아지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신앙은 현실을 바꾸는 주문이 아닙니다.또한 어떤 외적인 구세주가극적으로 우리의 상황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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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는 그 순간, 여러분은 누구와 연결되어 있나요?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5. 5. 15. 09:15
📖 365일 찬기말 (2025.5.15.)제목: 홀로 있는 그 순간, 여러분은 누구와 연결되어 있나요? 🌿📜 Lectio | 말씀 읽기“항상 기뻐하십시오.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표준새번역)🌱 Meditatio | 삶의 묵상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감옥 안에서 쓴 편지입니다.사람들과 단절된 시간,내일이 보이지 않는 시간,홀로 갇힌 그 어두운 시간 속에서그는 말합니다.“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이 말은 평온한 삶의 충고가 아니라,고독을 뚫고 나온 영혼의 진실한 고백입니다.혼자인 시간에 그는 하나님과 연결되었고,그 연결 속에서 우리는‘감사’라는 다른 시야를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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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꿀 수 있는 단 하나의 단어는, 감사입니다.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5. 5. 12. 23:03
🙏 365일 찬기말 / 2025년 5월 13일제목: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단 하나의 단어는, 감사입니다! Lectio | 말씀 읽기“항상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Meditatio | 삶의 묵상 감사는 조건이 아니라 태도입니다.감사는 결과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모든 것이 잘 풀려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감사를 선택하는 사람이 결국 모든 것을 감사로 받게 될 것입니다. 불평하는 사람은 언제나 이유를 찾아냅니다.지금도, 과거도, 미래마저도 불만의 필터로 뒤덮습니다. 반대로, 감사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빛나는 틈’을 발견합니다. 그 틈은 은혜의 문이 되고,그 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