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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다섯 시의 하나님설교 2026. 9. 20. 10:46
오후 다섯 시의 하나님마태복음 20:1–16 (성령강림 후 제17주 · 기독교교육진흥주일)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포도원 주인과 일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나라를 설명하십니다. 포도원 주인이 일꾼을 뽑기 위해 이른 아침 장터로 나갑니다. 당시 하루의 노동이 시작되는 시간을 생각하면 아마 오전 여섯 시쯤이었을 것입니다. 주인은 몇 사람을 만나 하루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주기로 합의하고 그들을 포도원으로 보냅니다. 당시 노동자들의 하루 품삯은 한 데나리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전 아홉 시에도 주인은 다시 장터로 나갑니다. 그곳에는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이른 아침에는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들인 듯합니다. 그들이 늦게 와서인지 아니면 충분한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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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신은 몇 번이나 용서할 것인가?설교 2026. 9. 13. 10:46
그래서 당신은 몇 번이나 용서할 것인가?마태복음 18:21~35 성령강림 후 제16주 · 교회연합주일 오늘 말씀은 베드로가 예수님께 던진 아주 현실적인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주님, 내 형제가 나에게 자꾸 죄를 지으면, 내가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하여야 합니까?” 지난주 우리는 이 말씀 바로 앞에 있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예수께서는 형제가 죄를 지으면 찾아가 이야기하라고 하셨고, 그 목적은 잘못한 사람을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 형제를 얻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베드로가 되묻습니다. 사람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은 알겠는데, 그 사람이 또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용서했는데 또 그러고, 다시 기회를 주었는데 또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도대체 언제까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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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잃어버린 교회, 사람을 찾는 예수설교 2026. 9. 6. 10:35
사람을 잃어버린 교회, 사람을 찾는 예수마태복음 18:15~20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교회 안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말씀으로 자주 읽혀 왔습니다. 형제가 죄를 지으면 먼저 단둘이 만나 이야기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한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교회에 말하고, 마지막에는 이방 사람이나 세리와 같이 여기라는 일종의 지침으로 이해하고 적용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본문을 흔히 교회의 권면과 징계에 관한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물론 그렇게 읽는 것이 전혀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갈등이 생길 수 있고, 누군가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때가 있으며, 공동체가 어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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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따라오려거든설교 2026. 8. 30. 10:37
나를 따라오려거든 마태복음 16:21~28 오늘부터 우리는 왕국절을 시작합니다. 왕국절이라는 이름은 성탄절이나 부활절에 비하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성탄절에는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고, 부활절에는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신 주님을 기뻐하며, 성령강림절에는 우리 가운데 오신 성령과 성령으로 시작된 교회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왕국절에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말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왕이시며, 우리가 그분의 다스림 아래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우리의 왕이시라는 고백은 생각보다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왕이라고 고백하는 데 익숙하지만, 정작 그 왕을 따라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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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너희를 누구라고 하느냐?설교 2026. 8. 23. 10:32
너희는 너희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복음 16:13–20오늘은 제가 다른 분에게 들은 이야기로 설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어느 주일 아침, 어머니가 아들을 깨우며 말했습니다. “어서 일어나서 교회 갈 준비를 해야지.” 아들은 이불 속에서 오늘은 교회에 가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말했습니다.“첫째, 교회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아요. 둘째, 나도 그 사람들이 싫어요.”그러자 어머니가 말했습니다.“그래? 그러면 나도 네가 교회에 가야 하는 두 가지 이유를 말해 주마. 첫째, 너는 이제 마흔다섯 살이나 되었고, 둘째…… 네가 그 교회 목사잖아.”이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한 가지 중요한 면을 보게 됩니다. 어머니는 그 사람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를 말한 것이 아니라 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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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믿음을 만나다!설교 2026. 8. 15. 10:03
마침내 믿음을 만나다!마태복음 15:21–28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지난주 저는 목재를 사기 위해 자주 가는 목재상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의 사장님은 교회를 다니지 않으시고, 오히려 일부 개신교인들의 공격적인 선교 방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제가 목사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지만 서로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않습니다.그런데 저는 그곳에 갈 때마다 그분에게 좋은 인상을 받습니다.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해오셨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늘 친절하게 대해주십니다. 지난주에도 목재를 사러 갔다가 그곳의 화이트보드에 적혀 있는 한 문장을 보았습니다.“지나온 삶은 행복이고, 살아갈 날은 축복이다.”사장님께서 직접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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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여라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설교 2026. 8. 8. 18:57
안심하여라.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마태복음 14:22-33오늘 본문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셨고, 베드로도 그분을 바라보며 걷다가 거센 바람을 보고 두려움에 빠집니다. 예수님은 그를 붙잡으시며 물으십니다. “믿음이 적은 사람아, 왜 의심하였느냐?”그래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제자들에게 시선을 둡니다. 왜 믿음이 없었을까, 왜 바람을 바라보았을까, 어떻게 하면 풍랑보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살 수 있을까. 이런 읽음은 결코 틀리지 않습니다. 특히 이 이야기가 오병이어 사건 직후에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조금 전까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함께 세워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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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을 향한 순례카테고리 없음 2026. 8. 4. 08:33
2026. 8. 4. (화)산책기도안식을 향한 순례오늘 함께 걸으며 묵상할 말씀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가운데 있다.” (마태복음 18:20, 새번역)아브라함 헤셸은 『안식』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 가장 먼저 거룩하게 하신 것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먼저 거룩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일곱째 날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신앙은 거룩한 장소를 찾아가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신 시간을 살아가는 데서 시작됩니다.헤셸은 우리의 삶을 안식을 향한 순례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한 주를 살아가며 안식일을 기다리고, 안식일을 살아가며 영원한 안식을 바라봅니다. 우리의 모든 시간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안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