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서 만난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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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궁금하지 않다골목에서 만난 예수 2024. 5. 28. 11:11
나는 당신들의 예배당이 몇평이나 되는지? 그리고 자재는 무엇을 썼는지가 궁금하지 않다. 당신들이 있는 공간의 미학적인 평가 또한 궁금하지 않다. 그리고 나는 또한 당신들의 예배에 몇명이 모이는지도 궁금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당신들의 예배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당신들이 예배를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그 예배가 끝난 다음 당신들은 어떤 삶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서는지가 궁금하다. 그리고 그 예배를 통해서 당신들은 이 어그러진 시대에 어떤 일로 빛과 소금의 직을 감당하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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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목공소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골목에서 만난 예수 2023. 5. 6. 16:46
감신목공소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감신목공소를 아시나요? 아시는 분이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2016년 봄학기에 감신대에서는 ‘선교와 목공’이라는 수업이 열렸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처음 열린 수업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정식으로 학점이 수여되는 정규과목(?)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수강신청시에 높은 경쟁률이 있었습니다. 4학기를 함께 하면서 여러이름으로 바뀌면서 수업을 진행했지만 결국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수업을 멈춰야 했습니다. 수업을 계속해서 진행하지 못한 데에는 강사의 자질 부족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수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많은 문제들과 싸워야만 했습니다. 기숙사 기계실에서 진행을 하다보니,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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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독교대한감리회 커피연회 안준호 목사입니다.골목에서 만난 예수 2023. 4. 22. 12:46
기독교대한감리회 커피연회 안준호 목사입니다. 지난 2주간 서울연회와 동부연회가 열렸습니다. 그 자리에 달려라커피가 함께 했습니다. 연회 앞 마당에 커피차를 열어놓고 오시는 분들께 커피를 나눴습니다. 그 가운데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 선배님들 그리고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신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 제 수업을 들었던 제자(?)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교수님~"이라고 부르는데 살짝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수업을 하는 친구가 이번 동부연회에 허입을 하게 되었으니 '감신목공소'를 진행했던 보람이 있네요. 연회 가운데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커피는 사람과 사랑 그리고 음악과 예술이 함께 어울어진 종합문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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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 하루에 한시간만 배워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 1시간학교골목에서 만난 예수 2020. 11. 29. 23:55
_어린이 북카페 숲을 걷다 이제 교회를 장항동 상업지구에서 백석동 13블록 주거지역으로 옮기면서 저는 새로운 모델의 교회를 꿈꿨습니다. 저는 아동 사역을 집중으로 하는 교회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래서 마을 속으로 들어가서 마을 아이들을 위한 친구와 같은 교회를 꿈꿨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인테리어를 ‘어린이도서관’과 ‘북카페’가 합쳐진 형태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숲을 걷다가 성령님의 음성을 들었으니, 그 이름을 ‘어린이 북카페 숲을 걷다’라고 지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운영하던 피아노 학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주로 이곳을 이용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이곳에서 코코아를 마시며 책을 봤고, 학부모들은 제가 타주는 ‘드립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곳에서 ‘열두 광주리 요들단’을 만들어서 아이들과 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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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 골목길을 쓸던 날골목에서 만난 예수 2016. 7. 31. 21:09
ep4_골목길을 쓸던 날 첫 번째 교회 처소에서 저는 새로운 가족을 하나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일산 신시가지 상업지구 8층 건물에 자리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사람을 만나야 그들과 친구가 되고 전도도 하고 교제도 나눌 터인데 도심 중심부 빌딩 안에 교회가 있다 보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가운데 교회를 지금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백석동 13블록 마을 안으로 이전했습니다. 그곳에서 아내는 피아노 학원을 시작했는데 저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피아노 학원 앞을 쓸고 또 쓸었습니다. 가을이 되니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더니 낙엽들이 제 앞으로 몰려왔습니다. 낙엽을 쓸다가 보니 한 목소리가 제 머리를 툭 치며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니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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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 숲에서 만난 성령님골목에서 만난 예수 2016. 7. 30. 23:55
ep3_숲에서 만난 성령님 새로운 출발은 의외로 쉽게 다가왔습니다. 아내와 저는 교우들이 예배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고 나면 숲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햇볕이 비치고 바람이 부는 숲을 걷다가 보면 모든 시름과 근심을 잊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제가 인도하는 예배 가운데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숲에 들어가면 언제나 성령님께서 저를 맞아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숲을 걷고 또 걷다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온 몸이 살짝 열기가 오르기도 합니다. 그때 저는 숲을 시원하게 흔들어주는 바람 소리 가운데서 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괜찮아”.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야” 그 한마디를 듣고 날아갈 듯이 좋았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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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_실어증에 걸린 전도사골목에서 만난 예수 2016. 7. 30. 10:46
골목에서 희망을 찾다. ep2_실어증에 걸린 전도사 교우들과 일 년이 넘게 기도하면서 마음을 다해온 전도가 실패로 끝나자 목회의 위기가 왔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목회를 꿈꾼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목회자가 열정을 다해서 기도하고 설교하고 진행한 일들의 결과가 아무것도 없으니 교인들도 조금씩 실망하는 눈치였습니다. 제 목회에 맞은 첫 번째 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제 안에서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목사에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바로 ‘설교’일 것입니다. 그런데 개척 목회를 하면서 한 세 달 정도 설교를 하다 보니 설교를 할 때마다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 안의 한 영이 떠올라서 설교하는 저를 보면서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너는 제대로 살지도 못하면서 왜 그렇게 큰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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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이유는 없어 개척교회가 싫을 뿐이야골목에서 만난 예수 2016. 7. 29. 23:38
_이유는 없어, 개척교회가 싫을 뿐이야 개척교회를 시작하는 전도사와 목사에게는 모두 저마다의 꿈과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목회 현실은 엄혹합니다. 참포도나무교회는 2004년 1월 16일에 개척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개척 목회를 준비하던 세 가정이 함께 뜻을 모아서 작은 원룸에서 예배를 드리며 개척 장소를 찾았습니다. 그 가운데 장항동 731번지 한호를 분양받아 예배당으로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그때 교회 현관에 요한 웨슬리 목사님께서 하신 ‘세상은 나의 교구다’라는 구호를 붙였습니다. 개척교회는 새로운 신자들을 만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그래서 개척 초기부터 전도에 열심을 다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에 자리한 '복음농장'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올라가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