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Prayer
-
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24, Christ before meCoffee Prayer 2011. 4. 18. 22:33
기도하러 호수공원에 갔습니다. 걷다가 보면, 기도하고 있고, 기도하다 보면, 걷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걷는 것이 기도이고, 기도가 걷기입니다. 한적한 곳에서 핸드프레소로 에스프레소 한잔을 내려서 마셨습니다. 그리고, 한 모금의 기도를 했습니다. 4월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공원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고,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지 길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저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습니다. Christ before me, Christ behind, Christ alone my heart to bind. Christ before me, Christ behind, Christ alone my heart to bind. Christ beneath me, Christ above, Christ arou..
-
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23, Jesus I Will Stay With YouCoffee Prayer 2011. 4. 18. 19:24
고난주간 커피묵상 1. Jesus i will stay with you, close to you Jesus. I will always stay with you close to you Jesus Jesus i will stay with you, close to you Jesus. I will always stay with you close to you Jesus time : 2011. 4. 18 place : coffee village coffee : brazil santos NY2
-
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22, 다 팔아서 그것을 사라.Coffee Prayer 2011. 4. 15. 00:29
_다 팔아서 그것을 사라.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구하는 상인과 같다. 그가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면,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것을 산다. (마태복음 13:45-46) 주님은 하늘 나라를 진주상인에 빗대어 설명하셨습니다. 하늘나라는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고 자신의 가진 모든 것을 다 팔아서 귀한 진주를 사는 상인의 마음과 같습니다. 하늘나라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위하여 비용을 지불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늘나라의 비밀, 복음을 체험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팔아서 진주 하나를 사야합니다. 많은 것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단 한가지라도 자신이 발견한 보화하나를 자신의 모든것을 팔아서 사는 사람은 하늘 나라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팔지 않으면 하늘..
-
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21, 물처름 흐르게 하라Coffee Prayer 2011. 4. 13. 23:30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의 훈련을 요하는 것이 드립주전자로 물을 내리는 것입니다. 물을 내리는 모습만 보더라도 바리스타의 숙련도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저마다 드립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물이 포물선을 그리지 않고 직각으로 흐르게 합니다. 초보자들의 경우, 주전자를 기울여서 부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물에 하중이 실리게되서, 원두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커피의 맛을 뽑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인위적인 힘에 떠밀려서 내려오는 물과, 스스로 힘을 얻어서 아래로 떨어지는 물은 서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주전자를 천천히 기울이다 보면, 물이 스스로 힘을 얻어서 흐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다음 부터는 바리스타의 힘이 아닌, 물이 제 힘을 가지고 ..
-
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20,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마음Coffee Prayer 2011. 4. 13. 22:18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알아야하고 챙겨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누군가,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마음"이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핸드드립이나 에스프레소로 추출하는 경우, 바리스타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과다추출'혹은 '과소추출'입니다. 너무 많이 추출을 하게 되면 맛이 떫어지고 텁텁해 질 수 있으며, 너무 적게 추출되도 뭔가 부족하고 허전함이 있습니다.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원두마다 조금씩 차이와 개성은 있을 수 있지만, 맛있는 커피는 전반적으로 조화로운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쓴 맛, 단 맛, 신 맛, 약간 떫은 맛, 그리고 고소한 맛이 전반적으로 베어나오고, 향도 강하게 느껴지는 커피가 맛있는 커피라 할 수 있습니다..
-
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19, 젖어들기Coffee Prayer 2011. 4. 13. 22:16
얼마전 한 방송사에서 지금 우리 나라에 부는 커피 열풍에 대한 특집프로그램을 구성해서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주위의 분들이 저에게 추천을 해주셔서 보기는 했지만, 조금 보다가 그냥 자버렸습니다. 이 방송의 취지는 "왜 한국사회가 이렇게 커피열풍이 불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부터 시작했지만, 방송은 그저 커피 매니아라고 말하기에는 좀 그런 분들의 이야기들을 흥미위주로 편집한 듯했습니다. 재미라도 있으면 끝까지 봤을텐데 재미도 없고 내용도 좀 그렇고 그래서 그냥 티비를 꺼버렸습니다. 근래 몇 분들이 저를 찾아와서 커피숍에 관해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분들에게 일본 영화 'めがね'(안경)을 볼 것을 권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야 말로, 왜 요즘 젊은이들이 커피숍에 열광하고 있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
-
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18, 한 사람을 위한 커피Coffee Prayer 2011. 4. 13. 22:12
처음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 중에 하나는, 손님이 여러분이 함께 왔을 때, 커피를 어떻게 서빙하느냐의 문제였습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전혀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세분 정도의 손님들이 같은 메뉴를 주문하시면 그래도 괜찮지만, 제 각각 다른 메뉴를 주문하시는 경우에는 처음 내린 커피와 마지막 내린 커피 사이에 시간이 길게는 2-3분의 간격이 존재합니다. 커피는 내린 뒤, 바로 마시는 것이 중요한데 이렇게 되면, 처음 내린 커피의 맛은 그리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샵들에 가보면, 바리스타가 3-4명의 커피를 함께 타서 서빙해서 오는데,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커피의 맛이 좋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커피는 내린 후 바로 마셔야지 맛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
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17, 고난이 만들어 낸 향(香)Coffee Prayer 2011. 4. 13. 22:07
그는 주님 앞에서, 마치 연한 순과 같이, 마른 땅에서 나온 싹과 같이 자라서, 그에게는 고운 모양도 없고, 휼륭한 풍채도 없으니,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모습이 없다. 그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고, 버림을 받고, 고통을 많이 겪었다. 그는 언제나 병을 앓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돌렸고, 그가 멸시를 받으니, 우리도 덩달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는 실로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받고, 우리가 겪어야 할 슬픔을 대신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이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