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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들으십시오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3. 6. 28. 08:00
365일 찬기말
2023. 6. 28 (수)
부자들은 들으십시오.
야고보서 5:1~6
1 부자들은 들으십시오. 여러분에게 닥쳐올 비참한 일들을 생각하고 울며 부르짖으십시오. 2 여러분의 재물은 썩고, 여러분의 옷들은 좀먹었습니다. 3 여러분의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그 녹은 장차 여러분을 고발할 증거가 될 것이요, 불과 같이 여러분의 살을 먹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 마지막 날에도 재물을 쌓았습니다. 4 보십시오, 여러분의 밭에서 곡식을 벤 일꾼들에게 주지 않고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일꾼들의 아우성소리가 전능하신 주님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5 여러분은 이 땅 위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으며, 살육의 날에 마음을 살찌게 하였습니다. 6 여러분은 의인을 정죄하고 죽였지만, 그는 여러분에게 대항하지 않았습니다.
부자들은 들으십시오. 야고보서는 교회 안의 부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야고보서 당시 교회 안에는 가난한 이들과 부자들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야고보서는 이 문제를 단순하게 보지 않고 그러한 일들이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초기 바울 서신은 임박한 종말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렇지만 후대로 지나가면서 사람들 간에 임박한 종말론의 기대가 줄어들고 이제는 교회 안에서 “다른 도시로 나아가서 돈을 벌겠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였습니다. 이제 야고보서는 부자들에게 진심에 어린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는 “여러분의 재물은 썩고 옷들을 좀먹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재물은 썩고 옷들은 좀 먹고 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금과 은은 녹이 슬었고, 그 녹이 장차 여러분을 고발할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불이 모든 것들을 삼키듯이 그렇게 당신들의 삶을 집어 삼킬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돈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재물이 자신들의 삶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서는 오히려 재물은 썩고 옷들은 좀 먹으며 금과 은은 녹이 슬어버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재물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렇게 애지중지하게 생각하는 재물이 여러분을 고발할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둘째로, 성서는 부자들이 세상 마지막 날에도 재물을 쌓았다고 말합니다. 초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대망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다고 믿었고 그 믿음이 교회를 세상과 전혀 다른 거룩한 공동체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야고보서는 그들이 ‘세상 마지막 날에도’ 재물을 쌓았다고 말합니다. 세상 마지막 날에도 재물을 쌓는 사람은 무지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일꾼들의 아우성 소리가 주님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부자들이 부자가 된 이유는 일꾼들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 나오는 의인들은 대부분 부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의 식구만이 아니라, 함께 하는 이들과 나그네들 그리고 함께 하는 동물까지도 챙겼습니다. 그런데 야고보서 시대의 부자들은 일꾼들의 몫을 착취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해서 부자가 된 것입니다. 성서는 그들이 이 땅위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고, 살육의 날에 마음을 살찌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삶을 돌아봅니다. 코로나 이후로 한국사회는 사회적 격차가 더 많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사회적 양극화가 더욱 더 심해지고, 그 양극화를 결정짓는데 교육과 종교가 일조를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청년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해서 은둔의 삶으로 숨어들어가고, OECD국가들 사이에서 노인들의 빈곤의 문제가 제일 열악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합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세사기’로 인한 젊은이들의 자살의 문제는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났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에는 ‘돈’에 잘못된 지향들 때문인 것을 우리는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성서는 오늘 부자들은 들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재물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시대를 분별하고 자신이 가진 것들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는 교회와 신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은총의 삶이 여러분들의 삶 가운데 열리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 우리로 하여금 말세에 재물을 쌓는 이들이 되지 않도록 하소서. 우리의 마음을 재물에 두지 않도록 하시고 오로지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며 그 은총을 낮은 곳에서 고통을 받는 이들에게 흘러가게 하소서. 우리도 더 낮고 낮은 곳으로 우리의 몸을 움직이게 하시고, 가난하지만 풍성한 삶, 자유하는 삶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 우리 교회 안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차별을 받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들을 도우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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