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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한 생각 금지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3. 6. 27. 08:00
365일찬기말
2023. 6. 27
허망한 생각 금지
야고보서 4: 13~17
13 "오늘이나 내일 어느 도시에 가서, 일 년 동안 거기에서 지내며, 장사하여 돈을 벌겠다" 하는 사람들이여, 들으십시오. 14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15 도리어 여러분은 이렇게 말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 것이고, 또 이런 일이나 저런 일을 할 것이다”. 16 그런데 여러분은 지금 우쭐대면서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자랑은 다 악한 것입니다. 17 그러므로 사람이 해야 할 선한 일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그것은 그에게 죄가 됩니다.
야고보서는 또한 우리들에게 허망한 생각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당시 공동체 가운데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오늘이나 내일 어느 도시에 가서, 일 년 동안 거기에서 지내며, 장사하여 돈을 벌겠다”라고 말을 하곤 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말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 현재에 대한 불안 때문에 그렇게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바로 자랑을 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고 성서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성서는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생명이 어떻습니까? 우리의 생명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안개와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생명은 잠시동안 머물다가 사라져버릴 안개와 같은 인생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천년만년 살 것처럼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성서적이지 않고 신앙적이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여전히 그렇게 사라지지 않은 것처럼 생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서는 그러한 말들이 모두 허망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내일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우리네 모습인데, 내일 어떻게 살아야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내일 걱정을 하는 것인데 이런 것들은 모두 허망한 것들이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말하지 말고,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 것이고, 또 이런 일이나 저런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하라고 가르칩니다.
내일의 일을 걱정하고 살 것이 아니라, 오늘 주님이 나에게 원하시면 내가 살 것이라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살아가는 생명이 사실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생명, 주님이 원하시는 하루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명에 대해서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내 생명이 오늘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총이니 그 은총을 온전히 누리며 살라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있으면 이런 것이나 저런 것이나 할 것이다”라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야고보서의 집필 시기는 바울서신 이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략 AD95년 이후부터 수집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목적은 사람들이 바울서신을 왜곡하고 잘못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믿음이 좋다고 하지만, 그들의 믿음은 행함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내용을 보아도 이 서신서가 바울서신 이후에 쓰여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의 초기 서신들을 보면 임박한 종말에 대한 기대가 주를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제2바울서신 즉, 바울의 제자들에 의해서 보내진 서신서들을 보면 임박한 종말론이 퇴보하고 현실에서의 삶이 더욱 강조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야고보서가 쓰일 당시에는 이제 교인들 가운데 임박한 종말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고, "오늘이나 내일 어느 도시에 가서, 일 년 동안 거기에서 지내며, 장사하여 돈을 벌겠다"라고 말하는 이들까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어디에도 주님의 뜻을 깊이 고민하는 구석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성서는 이런 일들을 허망한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랑하는 것은 악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일 일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일을 위해 걱정하지 마세요.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터이니까요. 그날의 나쁜 일은 그 날로 충분합니다”(마태복음 6:34)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는 내일 어떻게 될지, 오늘이 어떻게 될지를 알 수가 없는 가여운 존재들입니다. 매일 매일 걱정과 근심에 사로잡혀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 일어나는 일에도 대처하기 힘든 인생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내일 다른 도시에 나가서 돈을 많이 벌 것이라고 자랑을 하곤합니다. 우리 가운데 허망한 생각을 내려놓게 하소서. 다만 오늘 당신이 원하신 일들이 있다면 그 일을 우리의 삶에서 성실하게 감당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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