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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하는 신앙인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3. 6. 1. 17:00
365일 찬기말
2023. 6. 1
환대하는 신앙인
빌레몬서 1: 17~20
17 그대가 나를 벗으로 여긴다면, 나를 맞이하듯이 그를 맞이해 주십시오. 18. 그가 그대에게 무슨 잘못을 저질렀거나 빚을 진 것이 있다면, 그런 것은 나에게 청구하세요. 19 이렇게 나 바울이 직접 내 손으로 씁니다. 내가, 갚겠습니다. 구태여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대가 오늘의 그대가 된 것은 나에게 빚을 진 것입니다. 20 그렇습니다, 빌레몬 형제님! 나는, 주님 안에서 그대의 호의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님 안에서 나의 애타는 마음에 생기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바울은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친구로 맞아드릴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빌레몬서를 쓴 목적은 단 한가지입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빌레몬에게서 도망을 쳤습니다. 그는 이전에는 무익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바울에게 그리고 교회에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있음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네시모와 빌레몬의 얽혀있는 관계였습니다. 바울은 그 얽힌 관계를 풀기 위해서 빌레몬에게 편지를 썼고 그것이 성서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빌레몬의 입장에서 오네시모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적인 기준으로 보면 그는 빌레몬의 재산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범죄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제 그가 같은 신앙 가운데 있는 형제가 되었음을 말하고 오네시모를 그의 친구로 받아들일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 비용이 든다면 그것을 바울이 갚아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빌레몬 역시 복음에 있어서는 자신에게 빛을 지고 있음을 말합니다. 바울이 빌레몬에게 복음을 전했으니, 분명하게 따져보자면 빌레몬은 바울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모두 바울에게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의 삶과 복음 증거를 통해서 오늘 우리는 복음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바울과 예수의 제자들의 삶을 통하여 그리고 2천년동안 복음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온전히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삶에 우리는 모두 갚아야 할 빚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오히려 자신이 그 빚을 갚아주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빚이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다만 바울은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 빚을 지고 있는 이들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주님 안에서 서로를 향한 호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용납하고, 용서하고 서로를 친구로 맞이하는 것이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살아야 할 삶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주님의 은총으로 넘치고 또한 서로의 빚을 갚아주며 서로를 맞아들이시기를 바랍니다. 현대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타인을 환대하라는 뜻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을 환대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들, 사회적으로 손가락질을 받는 이들이라고 주님의 사랑으로 용납하며 빚을 대신 갚아주는 마음으로 환대하라는 뜻입니다. 환대를 함께 나누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사랑은 서로에게 진 빚을 갚아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서로를 친구로 맞아들이는 것이며 서로에게 호의를 가지고 대하는 길입니다. 주님, 오늘 우리가 신앙의 형제 자매들을 친구로 맞이하게 하소서. 서로를 향하여 호의를 가지고 친절하게 대하게 하소서. 서로가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대신 져주는 이들이 되게 하소서. 오늘 우리와 함께 하는 타인들을 환대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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