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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편지 2016년 9월 6일 (화) 진주보다 더 귀한 여인
    새벽에 쓴 편지 2016. 9. 6. 16:03

    새벽편지

    201696()

    진주보다 더 귀한 여인

    성서묵상

     

    잠언 3110~31

     

    10 누가 유능한 아내를 맞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 뛰어나다. 11 남편은 진심으로 아내를 믿으며 가난을 모르고 산다. 12 그의 아내는 살아 있는 동안, 오직 선행으로 남편을 도우며, 해를 입히는 일이 없다. 13 양털과 삼을 구해다가, 부지런히 손을 놀려 일하기를 즐거워한다. 14 또한 상인의 배와 같이, 먼 곳에서 먹거리를 구하여 오기도 한다. 15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서 식구들에게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여종들에게는 일을 정하여 맡긴다. 16 밭을 살 때에는 잘 살펴본 다음에 사들이고, 또 자기가 직접 번 돈으로 포도원도 사서 가꾼다. 17 허리를 단단히 동여매고, 억센 팔로 일을 한다. 18 사업이 잘 되어가는 것을 알고, 밤에도 등불을 끄지 않는다. 19 한 손으로는 물레질을 하고, 다른 손으로는 실을 탄다. 20 한 손은 펴서 가난한 사람을 돕고, 다른 손은 펴서 궁핍한 사람을 돕는다. 21 온 식구를 홍색 옷으로 따스하게 입히니, 눈이 와도 식구들 때문에 걱정하는 일이 없다. 22 손수 자기의 이부자리를 만들고, 고운 모시 옷과 자주색 옷을 지어 입는다. 23 남편은 마을 원로들과 함께 마을회관을 드나들며,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24 그의 아내는 모시로 옷을 지어 팔고, 띠를 만들어 상인에게 넘긴다. 25 자신감과 위엄이 몸에 배어 있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26 입만 열면 지혜가 저절로 나오고, 혀만 움직이면 상냥한 교훈이 쏟아져 나온다. 27 집안 일을 두루 살펴보고, 일하지 않고 얻은 양식은 먹는 법이 없다. 28 자식들도 모두 일어나서, 어머니 업적을 찬양하고 남편도 아내를 칭찬하여 이르기를 29 "덕을 끼치는 여자들은 많이 있으나, 당신이 모든 여자 가운데 으뜸이오" 한다. 3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는다. 31 아내가 손수 거둔 결실은 아내에게 돌려라. 아내가 이룬 공로가 성문 어귀 광장에서 인정받게 하여라.

     

    새벽편지

     

    오늘 새벽 교우들과 함께 이 말씀을 읽었습니다. 잠언의 마지막 말씀이었습니다. 잠언은 원래 왕권을 이을 왕자들과 왕궁에서 일하는 서기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쓰여진 말씀입니다. 여성들을 위한 교본이 아닌 남성들을 위한 교본입니다. 그래서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적고 어떤 면에서는 여성비하적인 부분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도 어떤 여성이 유능한 아내인가를 물어보듯이 남성중심적인 시각이 분명하게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서가 이야기하고 있는 여성은 가공의 인물이 아닌 당시를 살아갔던 여성으로 보입니다. 아니, 지금도 이와 같은 여인들은 성실함과 희생으로 매일 매일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이 본문을 읽으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녀들은 선행으로 남편을 도우며, 양털과 삼을 구해다가 부지런히 손을 놀려서 일하기를 즐거워합니다. 또한 그들은 상인의 배와 같이 먼 곳에 가서 먹거리를 구하여 오기도 하고,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서 식구들의 식사를 챙기고, 밭도 자신이 직접 사고, 포도원도 스스로 가꿉니다. 허리를 단단히 동여매고, 억센 팔로 일을 하는 것은 마치 남자가 일하는 것 같습니다. 장사도 잘해서 밤늦게까지 장사를 합니다. 한 손으로는 물레질을 하고, 다른 손으로는 실을 탑니다. 그러면서도 그녀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게으르게 하지 않고 온식구를 홍색 옷으로 따스하게 입히고 손수 이부자리를 만들고 고운 모시 옷과 자주색 옷을 지어 입힙니다. 그래서 그녀들의 남편은 마을회관을 드나들면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습니다. 잠언은 이런 여성을 유능한 여성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차마 다 마치지 못했습니다. 집사님들과 함께 한참을 울었습니다. 이 말씀을 읽는데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교회 집사님들의 삶이 떠올랐습니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은 그런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집사님들이 생각이 나서,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성서는 이렇게 이런 여성들이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주님을 경외하는 것”(30)이라고 말합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성서가 말하는 것처럼 이렇게 살다가 보면 젊음도 금방 사라지고 이내 쪼그라들 것입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 아니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고움을 자랑하지만 아름다움도 고움도 덧없이 흘러가고 결혼을 하고 자녀들을 키우면 하루 하루가 버거운 일상이 되고 맙니다. 그래도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그녀들에게 영광이됩니다. 그래서 성서는 아내가 손수 거둔 결실은 아내에게 돌려라라고 말합니다. 이렇듯 잠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인들에 대한 찬사로 끝을 마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교우들의 아픔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그것이 마치 제것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고단한 삶을 그래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위대한 신앙인들인 참포도나무교회 집사님들, 권사님들, 여성들을 축복합니다. 비록 현실의 삶이 고통스럽고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지만, 그렇게 묵묵히 자신의 희생의 자리를 지키는 여인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당신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계심을 믿습니다.

    여러분의 삶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기도

     

    주님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인해서 하루의 고단한 삶을 가족들을 위해서 타인들을 위해서 희생하고 사랑으로 체워가는 자매들을 축복합니다. 주님께서 그들의 고단한 손을 붙잡아 주시고, 그들의 삶의 형편이 조금씩 나아지게 하소서. 그리고 그들의 삶이 영광으로 가득한, 축복으로 가득한 삶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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