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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에게는 능력이라는 것이 별로 없다. 앞을 못보는 사람의 눈을 열어줄 수 있는 능력도 없고, 앉은뱅이를 예수의 이름으로 일으킬 능력도 없다. 세상에 마음이 빼앗긴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힘도 나에게는 없다. 오히려 하루 하루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버겁기만 하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한가지는 슬픔을 당한 사람들, 삶의 기력을 잃은 사람들의 곁에서 함께 울어주는 것은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 시편에 보면 주님이 가죽부대에 눈물을 받아주신다고 하는데 내 눈물에 담겨있는 슬픔을 주님이 보시고, 그 닫힌 마음을 돌리시어, 슬픔의 당한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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