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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17, 고난이 만들어 낸 향(香)Coffee Prayer 2011. 4. 13. 22:07그는 주님 앞에서, 마치 연한 순과 같이, 마른 땅에서 나온 싹과 같이 자라서, 그에게는 고운 모양도 없고, 휼륭한 풍채도 없으니,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모습이 없다. 그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고, 버림을 받고, 고통을 많이 겪었다. 그는 언제나 병을 앓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돌렸고, 그가 멸시를 받으니, 우리도 덩달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는 실로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받고, 우리가 겪어야 할 슬픔을 대신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이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우리의 병이 나았다.(이사야 53:2-5)
_고난이 만들어 낸 향(香)
커피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커피가 우리의 삶과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일 것 입니다. 실제로 커피는 인생과 흡사한 면이 많습니다. 인생을 살다가 보면 원치 않는 고난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는 힘들지만, 고난의 시간을 모두 지난 다음에는 이전보다 한껏 성장해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그 전에는 찾아 보기 힘들던, 향기와 멋을 가지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고난의 시간을 잘 인내하면서 견디어 낸 사람에게서는 어떤 꽃에서도 맡을 수 없는 멋진 향기가 풍겨나옵니다.
커피가 생두로 존재할 때는 아무런 맛도 느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온의 로스터에 들어가서 십분정도가 지나면, 근사한 원두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들어갈 때는 아무런 맛도 느낄 수 없고 까끌까끌하지만, 강한 열의 로스터 안에서 생두는 두번의 팝핑(터짐)을 경험하게 됩니다. 첫번째 팝핑에서는 콩 안에 있는 수분이 터지고, 두번째 팝핑 때는 콩의 세포조직이 터집니다. 이 두번의 팝핑의 순간을 걸치면서, 비로서 자신의 향과 맛을 얻게 됩니다. 강한 열기를 견뎌낸 콩에서는 중후한 쓴맛, 화려한 신맛, 깊은 단맛, 풋풋한 떫은맛, 그리고 죠리퐁처럼 고소한 맛을 맛볼 수 있습니다. 고온의 열기를 견뎌낸 커피가 멋진 맛과 향을 지니듯이, 고난의 순간을 잘 참아낸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근사한 향이 풍겨져 나옵니다. 삶이 힘들다면, 커피의 향을 생각하세요.
_커피묵상
주님의 고난을 묵상합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주님의 창과 칼에 찔린 몸을 생각합니다.
주님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버림을 받으셨고,
많은 사람들의 조롱소리와 비난을 홀로 감당해야 하셨지만,
그 고난으로 인해서 주님은 비로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서 지금도 우리를 자비의 눈으로 살피십니다.
주님, 누구에게나 고난의 시간은 견디기 힘듭니다.
당신에게도 고통스러웠고, 우리들에게는 더욱 더 힘든 인고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주님 또한 우리는 신앙을 통해서
고난의 시간이 축복의 시간, 구원의 시간임을 알고 있습니다.
사순절 기간을 지나면서 우리네 삶의 고난을 바라봅니다.
때로는 우리의 무지함과 완악함 때문에 당하는 고난도 있지만,
주님 그 시간들을 통해서 주님의 고난의 십자가를 기억하게 하소서.
고난을 주님처럼 잘 통과함으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향기로 거듭나게 하소서.
고난의 시간을 통하여 그리스도가 되신,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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