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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걸리는 길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5. 4. 16. 09:27
2025년 4월 16일 | 365일 찬기말
구도자적 글쓰기, 삶으로 드리는 말씀 묵상
사막에서 드리는 렉시오 디비나“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내려올 것이다.”
– 시편 85편 11절, 표준새번역말씀 묵상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가려 하지만,
때로 현실은 그 믿음을 배반하는 듯 보일 때가 있습니다.
진실하게 살아보려 해도,
세상은 더 빠르고 더 강한 자들의 소리로 가득 차 있고,
정의보다는 정치력, 사랑보다는 경쟁력이 사람들의 삶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그럴 때면 마음속에서 조용히 질문이 피어납니다.
“내가 믿고 있는 이 방향이, 과연 옳은 걸까?”
“혹시 나만 세상과 어긋나게 살고 있는 건 아닐까?”하지만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입니다.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내려올 것이다.”
진실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지연될 수 있어도,
결코 취소되지는 않습니다.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비록 외롭고 느려 보여도,
그 길 끝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정의와 은총의 이슬이 내릴 것입니다.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다만 더 오래 걸리는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그 길이 생명을 살리는 길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이라는 사실을
말씀을 통해 다시 확인하게 되기를 바랍니다.그리고,
그 길을 앞서 걸으신 분이 계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걷기 위해 홀로 되셨습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은 잠들고,
가장 가까운 이들은 멀어졌으며,
그 누구도 그 분의 십자가를 대신 지지 못했습니다.그러나 그 홀로 되는 길은
모든 인류를 위한 길이 되었습니다.
그 외로운 길 끝에 부활의 아침이 있었습니다.그러니 우리도 오늘,
때로는 홀로 걷는 듯한 이 믿음의 길 위에서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속삭입시다.“이 길은 주님의 길입니다.
나는 지금, 주님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기도
주님,
현실의 무게에 짓눌릴 때,
말씀의 약속으로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십자가의 길이 혼자 가는 길이었지만,
그 길 끝에 부활이 있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오늘도 믿음의 속도로, 사랑의 방향으로 걷게 하소서.
아멘.더 오래걸리는 길, 그러나 가야할 길 https://www.youtube.com/watch?v=oid61Ul9ud0&list=RDoid61Ul9ud0&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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