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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걸음, 또 한 걸음
    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5. 4. 12. 09:54

    🌿 2025년 4월 13일 | 365일 찬기말
    제목: “한 걸음, 또 한 걸음”
    📖 본문: 시편 119편 105절 (표준새번역)

    “주님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이요, 내 길에 빛입니다.”


    🍃 말씀 묵상

    우리는 종종 ‘인생길’을 걷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길이 언제나 환히 밝혀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순간,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을 때,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것은 언제나 말씀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님의 말씀이 ‘등불’이라 말합니다.
    손에 쥔 작은 등불 하나가
    전체 길을 보여주진 않아도,
    바로 내 앞 한 걸음을 비추는 데는 충분합니다.

    말씀은 그런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알게 하지는 않지만,
    지금 내가 내디딜 그 발걸음을 인도해 줍니다.


    🕊️ 함께 읽을 이야기

    프랑스의 인류학자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기 예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걷는다는 것은 세상의 속도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의 리듬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자주 세상의 속도에 밀려 걷습니다.
    누가 앞섰는지, 얼마나 빨리 갔는지를 따지느라
    자신의 발걸음을 잃고 맙니다.

    그러나 걷는 일은, 말씀을 붙잡고 천천히 걷는 일은
    나만의 길, 나만의 리듬, 나만의 믿음의 속도를 회복하는 여정입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주님의 등불을 만납니다.
    빠르진 않지만, 분명한 걸음.


    🍃 숲지기 생각

    제가 커피트럭을 몰고 골목을 누비며,
    마을의 숨은 자리에 멈춰 커피를 내리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빠르게 지나가면 보이지 않는 얼굴,
    눈 맞춤 한 번 없이 흘러가는 하루.
    그런 날들 속에도 은혜가 숨어 있다는 걸,
    작은 말씀이 숨 쉬고 있다는 걸
    알게 되기까지는 참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말씀은 성경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거리, 이 골목, 이 발걸음 위에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걷다가 발견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이요, 내 길에 빛이니다.”
    그 고백은 어쩌면,
    책상 앞이 아니라 삶 한가운데서야 비로소 울리는 말인지도 모릅니다.

    내 생각과 판단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이 삶의 등불이자 길의 빛이 되는 것.
    그 빛을 향해, 오늘도
    한 걸음, 한 걸음 따라 걷겠습니다. 🌿


    🙏 오늘의 기도

    주님,
    빠르게 앞서가려는 저의 마음을 잠시 멈춰 세워주십시오.
    말씀이라는 등불을 들고
    내 앞 한 걸음만 보며 걷게 하소서.
    속도를 따지기보다
    주님과 함께 걷는 동행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 오늘의 응답 한 줄

    “오늘도, 말씀의 등불 따라 한 걸음, 또 한 걸음 걷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r5xBLq24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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