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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신목공소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골목에서 만난 예수 2023. 5. 6. 16:46
    감신목공소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감신목공소를 아시나요? 아시는 분이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2016년 봄학기에 감신대에서는 ‘선교와 목공’이라는 수업이 열렸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처음 열린 수업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정식으로 학점이 수여되는 정규과목(?)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수강신청시에 높은 경쟁률이 있었습니다. 4학기를 함께 하면서 여러이름으로 바뀌면서 수업을 진행했지만 결국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수업을 멈춰야 했습니다.
     
     
    수업을 계속해서 진행하지 못한 데에는 강사의 자질 부족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수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많은 문제들과 싸워야만 했습니다. 기숙사 기계실에서 진행을 하다보니,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지 않고 왜 목공을 가르치느냐?는 말들도 있었고 또 어떤 교수님들은 제 수업의 인기가 높은 것을 두고 “학생들이 놀러 저 수업에 간다”는 말들도 있었습니다. 하비콕스는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놀이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고유성과 만나는 장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학생들이 공부하지 않고 놀려고 제 수업을 택했다는 것은 저에게는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문제를 제기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주 감신목공소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마지막에 정리해 놓은 그대로 6년동안 작업도구들과 기계들이 방치된 채 녹이 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기계들이 주인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계들의 주인은 바로 감신대 학생들입니다. 이 기계는 한 교회에서 전적으로 후원을 하여 감신대에 기증했습니다. 그 교회가 후원을 했을 때, 신학생들이 신학을 공부하면서 노동의 영성도 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머리와 입으로만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노동과 땀으로 삶으로 하나님을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선교와 목공’수업을 맡았던 제 마음입니다.
     
     
     
    바라기는 감신대 안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와서 목공을 배울 수 있는 목공실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그 일을 위해서 저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신대 학생들이 제가 그랬듯이 목공과 노동을 통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또한 하나님을 깊이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잠시만이라고 기도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와 목공’ 강사였던
    안준호 목사의 부탁입니다.
    2023. 5. 6
    여러분의 기도와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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