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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아니지요?
    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19. 4. 16. 18:35

    365일 찬기말
    2019년 4월 17일

    나는 아니지요?

     

    말씀 / 마가복음 14:17~21

     

    17 저녁때가 되어서,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와 함께 가셨다. 18 그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고 있는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이다." 19 그들은 근심에 싸여 "나는 아니지요?" 하고 예수께 말하기 시작하였다. 20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는 열둘 가운데 하나로서, 나와 함께 같은 대접에 빵을 적시고 있는 사람이다. 21 인자는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떠나가지만, 인자를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기에게 좋았을 것이다."

     

    말씀

    예수님께서는 사랑방에 둘러앉아 당신이 사랑하는 12제자들과 함께 사랑방식탁교제를 나누셨습니다. 그들이 자리를 잡고 밥을 먹으려고 할 때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 곧 지금 이 식탁교제를 하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당신을 넘겨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던 제자들은 근심에 싸여서 "나는 아니지요?"라고 예수님께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한 사람 한 사람 예수님께 "나는 아니지요?", "나는 아니지요?"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더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와 함께 같은 대접에 빵을 적시고 있는 사람"이 당신을 팔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자는 이렇게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떠나지만, 인자를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면 자기에게 좋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묵상 

     

    사람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이 세상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자신이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고 또 사랑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누릴수 있는 가장 커다란 행복과 축복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기 보다는 오히려 배반하고 팔아넘기는 일들이 인생들에는 비일비재합니다. 서로 사랑했던 사람들이, 가족들이, 교우들이, 선생과 제자가 서로를 배반하고 몇푼 돈에 그 관계를 끝내버린다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 사람은 삶의 의미를 상실한 사람인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제자들과 예수님의 사이를 다시금 돌아봅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시는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제자들의 곁을 떠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밥을 먹고 여행을 떠나고 숲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분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죄인의 친구',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란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당신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즐거워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성안 가장 안온하고 따스한 장소, 사랑방에 식탁을 차리고 제자들과 함께 사랑방 식탁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시간에 한 사람의 마음 속에서는 예수님과의 관계를 파국으로 만들려는 마음이 싹트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함께 빵을 먹고 함께 포도주를 마시는 그 친밀함 속에서도 배반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인생의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랑을 떠나지 맙시다. 예수님과의 그 따뜻한 사랑을 배반하지 맙시다. 사랑을 지킵시다. 고난의 십자가를 함께 짊어집시다. 

     

    기도 

    주님, 우리는 이 땅에 당신의 사랑으로 왔고, 사람들의 사랑 가운데 살다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통해서 구원받은 존재들입니다. 우리 삶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빼면 우리 삶에서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 사랑 가운데 거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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