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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고난주간 떼제기도회 삼일차
    공지 2013. 3. 27. 15:19

    2013, 고난주간 떼제기도회
    2013.3.27일 오후 1시
     
    1. 떼제찬미 / 38장, 22장

     

     

        

    2. 시편교송 /시편 3편, 떼제찬미 50장

     

    제1낭독자 :

    1 주님,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습니까? 나를 치려고 일어서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습니까? 나를 빗대어 “하나님도 너를 돕지 않는다”하고 빈정대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습니까? 3 그러나 주님, 주님은 나를 에워싸주는 방패, 나의 영광, 나의 머리를 들게 하시는 분이시니, 4 내가 주님을 바라보며 수리 높여 부르짖을 때에, 주님께서는 그 거룩한 산에서 응답하여 주십니다.  

     

    회     중 : 우리는 예수를 바라봅니다. 우리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제2낭독자 :

    5 내가 누워 곤하게 잠 들어도 또 다시 깨어나게 되는 것은, 주님게서 나를 붙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6 나를 대적하여 사방에 진을 친 자들이 천만 대군이라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렵니다.    

     

    회     중 : 우리는 예수를 바라봅니다. 우리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제3낭독자 :

    7 주님, 일어나십시오. 나의 하나님 이 몸을 구원해 주십시오. 아, 주님께서 내 모든 원수들의 빰을 치시고, 악인들의 이를 부러뜨리셨습니다. 8 구원은 주님께만 있습니다. 주님의 백성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   

     

    회     중 : 우리는 예수를 바라봅니다. 우리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3. 말씀의 나눔 / (요한복음 19:26-27)

        ‘가상칠언3_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4. 떼제찬미 / 30장

     


    5. 중보기도 /  51, 주여 비오니(O Lord hear my prayer)

         
    <기도자1> : 주님,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신 당신의 그 사랑을 기억합니다. 주님 우리도 당신과 같이 끝까지 사랑하게 하소서.   

     <회   중> : 주여 비오니 들어주소서. 응답해주소서.

    <기도자2> : 주님, 당신은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가장 작은 사람들, 홀로 남겨질 사람들을 기억하셨습니다. 저희들도 우리 가운데 연약한 자들을 생각하고 기억하며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회   중> : 주여 비오니 들어주소서. 응답해주소서.

    <기도자3> : 오직 사랑만을 남기셨던 당신의 삶을 기억합니다. 우리의 삶에 오로지 사랑만이 남게 하소서. 주여 우리를 그렇게 이끄소서.    

    <회   중> : 주여 비오니 들어주소서. 응답해주소서.       

    6. 주기도문 / 다함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7. 떼제찬미 / 32장

     

    말씀의 나눔

     

    ‘가상칠언3_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요한복음 19:26-27)

    26 예수께서는 자기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하고 말씀하시고, 27 그 다음에 제자에게는 “자,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하고 말씀하셨다. 그 때부터 그 제자는 그를 자기 집으로 모셨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 달리셨을 때, 몇 제자들이 그 곁을 지켰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니까, 예수의 십자가 곁에 예수의 모친과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 그리고 주님의 사랑을 받던 제자 요한이 함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상의 세 번째 말씀은 이 사람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병정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뒤에 그의 옷을 가져다가 네 몫으로 나누어서 한 사람이 한 몫씩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이음새 없이 위에서 아래까지 통째로 짠 속옷은 나눌 수가 없기에 제비를 뽑기로 하였습니다. 이 광경은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십자가 주변에 있던 예수의 모친과 그를 사랑하며 따르던 여 제자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이 입고 있던 옷은 예수님의 모친이 예수를 위하여 지어준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 옷이 찢어질 때 예수의 모친은 큰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옷을 깁는 일을 하는 여성들이 이것을 보는 것도 큰 상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예수님은 자신의 옷이 찢어지고 나누어지는 광경을 보면, 남아있는 예수님의 모친과 여성들이 겪어야할 상실감을 떠올리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가장 커다란 슬픔과 상처 속에 남겨져 있어야 할 사람이 바로 예수님의 모친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이루기 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사람이 바로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였습니다. 그녀는 요셉과 정혼하기 이전에 이미 자신의 몸에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해야만 했습니다. 그 일 자체는 목숨을 건 헌신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키우는 동안에도 하나님의 아들로서 공적인 사역을 감당하는 아들로 인해서 아픔과 고통, 특히 상실감을 느껴야 했을 것입니다.

     

    복음서를 통해서 비춰지는 예수님과 모친 마리아의 관계는 다소 거친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공적인 구원사역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의 모친과 친지들을 인간적인 배려로 특별히 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구원해야 할, 용서해야 할, 사랑해야 할 존재였기에 항상 그 관계 속에서 예수의 모친 마리아는 외로움 속에 놓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라고 자신의 아들 예수를 아들로서 안고 사랑하며 함께 오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육신으로 사역을 감당하실 때, 인간이 겪어야 할 모든 한계를 고스란히 겪으면서 사역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챙겼지만, 도리어 자신의 친지들 특별히 모친에게는 살갑게 대해주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마지막 순간에, 이제 모친에서 나온 예수께서 그 육성이 부숴져서 한 알의 밀알이 되는 그 순간에 정확하게 자신의 나왔던 그 모체를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여인의 헌신과 순종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순종과 헌신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 그러한 한계와 역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모든 헌신과 순종을 고스란히 감당해 온 여인이 바로,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였던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은 자신의 사역을 가능하게끔 순종하고 헌신하였던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을 상실하여 슬픔 속에 떨고 있는 연약한 여인을 기억해 냅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당신의 사랑하는 모친 마리아를 맡깁니다. 이제 부터는 요한이 예수님 대신 아들이 되어서, 자신이 다하지 못한 아들 노릇을 해 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이 일을 감당하기에는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적임자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을 가장 많이 닮아있던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를 통해서 당신의 외적인 사역이 확장하여 나갈 것이라면, 사랑하는 제자 요한을 통해서는 사랑으로 사랑을 완성하는 그 내적인 충만함과 충일함이 지속될 것이었습니다. 그 사랑의 사역의 중심에 예수님의 마음과 예수님을 사랑했던 여인들,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던 제자 요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우리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합시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도리어 아픔과 고통, 외로움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할 우리의 가족들을 생각합시다. 그리고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조금이라고 위로하고 감쌀 수 있는 기간이 되길 바랍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여러분에게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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