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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부활 묵상 #1. 주님이 오시는 길을 준비하라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0. 4. 6. 12:27
365일 찬양과 기도와 말씀
2020년 4월 6일
늦은 부활 묵상 #1 ‘주님이 오시는 길을 준비하라’
오늘의 말씀
마가복음 1장 1절~5절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이러하다. 2 예언자 이사야의 글에 기록하기를, "보아라, 내가 내 심부름꾼을 너보다 앞서 보낸다. 그가 네 길을 닦을 것이다." 3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 한 것과 같이,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서, 죄를 용서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5 그래서 온 유대 지방 사람들과 온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에게로 나아가서,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며,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묵상
마가복음은 그 어떤 복음서보다 더 간략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사역과 말씀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마가복음을 그의 활동을 ‘복음’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시작이라고 말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마가복음의 저자가 인용한 이사야서의 예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아라, 내가 내 심부름꾼을 너보다 앞서 보낸다. 그가 네 길을 닦을 것이다”, “광야에 외치는 이가 있는데 그가 외친 말이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였습니다. 곧 이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데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예언은 세례자 요한을 통해서 성취되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서, 죄를 용서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습니다. 그래서 온 유대 지방 사람들과 온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에게로 나아가서,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며,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열어 가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곧 도래할 것인데, 그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위하여 회개하고 그분이 오실 길을 예비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분의 길을 오시는 것을 예비하는 것과 회개의 사건이 동일한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확증하는 것은 바로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는 것은 죄를 사함받은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회개의 결과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세례라는 사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개의 사건입니다.
여기서 회개라는 단어는 희랍어로 메타노이라인데, 메타노이아는 단순한 심리적 도적적 반성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삶의 전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세상이 주어진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기다리면서 자신이 그동한 굳건하다고 믿어왔던 것들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삶의 전체의 체계로서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기다리는 것이 바로 ‘메타노이아’인 것입니다.
역사학자 유발하라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세상은 그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내용에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서 세상이 이전과는 180도 다르게 바뀔 것은 분명하지만, 어떤 미래를 만나느냐는 바로 오늘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어떤 삶과 어떤 회개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미래는 180도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성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라고 말합니다. 나의 길을 예비하고 나의 길을 곧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주님의 길을 곧게 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회개는 바로 굳건하게 생각했던 ‘나의 길’의 허망함을 고백하고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포기와 회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제 만들어 가시고 열어가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쁨 마음을 맞이하시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길을 포기하게 하소서. 주님 당신의 길을 예비하길 바랍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당신을 인정하게 하소서. 당신이 열어가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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