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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편지 2016년 9월 23일(금) 환대와 사랑의 공동체
    새벽에 쓴 편지 2016. 9. 23. 17:15

    새벽편지

    2016923()

    환대와 사랑의 공동체

     

    성서묵상

     

    창세기 19:1~3

     

    1 저녁때에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렀다. 롯이 소돔 성 어귀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서 맞으며,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청하였다. 2 "두 분께서는 가시는 길을 멈추시고, 이 종의 집으로 오셔서, 발을 씻고, 하룻밤 머무르시기 바랍니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길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우리는 그냥 길에서 하룻밤을 묵을 생각입니다." 3 그러나 롯이 간절히 권하므로, 마침내 그들이 롯을 따라서 집으로 들어갔다. 롯이 그들에게, 누룩 넣지 않은 빵을 구워서 상을 차려 주니, 그들은 롯이 차려 준 것을 먹었다.

     

    천사 두 명이 소돔에 이르렀습니다. 롯이 소돔 성 어귀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서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했습니다. 천사들은 롯의 초청을 만류했습니다. 그냥 자신들은 길에서 하룻밤을 묵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롯이 간절히 권하므로 마침내 그들이 롯을 따라서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롯은 그들의 발을 정성껏 닦아주었습니다. 그들에게 정성스런 식사를 차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롯의 집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그 뒤에 비참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소돔에 있는 모든 젊은이와 노인 할 것 없이 남자들이 모두 몰려와서 두 천사를 내놓으라고 소동을 쳤습니다. 그들은 이 두 남자 천사들과 관계를 갖겠다고 말합니다. 성서는 이것이 바로 소돔이 멸망을 하게 된 이유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롯은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 손님들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다했습니다. 아마 롯이 이렇게 했던 까닭은 그 자신도 나그네였기에 나그네의 설움을 잘 알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을 따라 순례의 길을 걸어가는 그들이 지니고 있던 인간적인 품위와 존중 그리고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일 것입니다.

     

    롯은 자신의 집에 온 손님이 두 천사들을 지키기 위해서 생명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 가족을 위험한 지경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이 사랑과 환대로 인해서 롯과 그의 가족들은 소돔땅이 모두 멸망을 당할 때 그 심판에서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낮선 천사들에게 베풀었던 아주 작은 친절이 그들을 구원으로 이끈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길거리에서 만난 아주 작은 사람들을 집으로 들이고 그들의 발을 씻기고 정성스럽게 빵을 구워서 정찬을 차리고 편안히 잘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자신의 집에서 쉬고 있는 손님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고 지킨 것이 구원의 통로가 된 것입니다. 타인을 환대하는 것이 바로 구원의 통로이며 구원 그 자체인 셈입니다.

     

    사랑하는 참포도나무교회 성도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두통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요즘 새벽기도회에서 창세기를 읽고 있는데 창세기를 통해서 많은 은혜와 하나님의 말씀을 제가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편지의 내용은 제가 그동안 고민해왔던 것들에 대한 해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창세기를 읽으면서 제 자신이 아브라함이 되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러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부터는 더욱 더 제 가족만이 아니라, 온 교우들에게 복의 통로가 되는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곳 백석동 13블럭 골목에서 만난 여러분들을 제 삶에 찾아온 천사들로 여기고 여러분들을 저희 집으로 초대하고 여러분의 발을 씻기며, 정성스러운 식사를 대접하고, 세상의 거친 풍파로부터 지켜내는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제 다짐과 기도가 주님께 상달이 되어서 그 뜻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알다시피 세상은 너무 거칠고 위험합니다. 지진의 공포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가치들이 흔들리며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청년들과 가장들 그리고 여성들이 삶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그들을 위한 복의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로만 사랑하는 교회가 아닌 우리의 삶으로 서로를 마음 속 깊이, 서로 사랑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내 삶으로 보낸 천사들을 위해서 자신의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삶에 천사로 찾아온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음 깊이 사랑하며 존경합니다

     

    2016923일 안준호 목사

     

    기도

    주님, 롯이 자신의 삶에 찾아온 두명의 천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그들의 발을 씻기고 정성껏 식사를 대접하고 편안히 잘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 심판의 날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우리 삶에 찾아온 천사들을 잘 섬기고 보살피고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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