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월 25일(금) 단순함은 마음의 상태 / 샤를 와그네하루, 일생 2019. 1. 25. 00:41
단순함은 마음의 상태
- 샤를 와그네
우리가 꿈꾸는 단순한 삶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하기에 앞서 단순함의 근본적인 뜻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단순함이란 특정한 외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가난이 드러나고 구성된다고 믿는다. 단순함 하면 낮은 생활비, 수수한 옷차림, 단출한 살림, 적은 수입, 가난 등을 연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정답이 아니다. 고군분투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생활 방식조차 지킬 수 없다. 단순함이라는 정신은 물려받은 축복이 아니라 힘들게 성취한 대가이다. 고매한 정신과 같이 소박하게 살려고 애쓰는 것이 바로 단순함이다.
우리의 단순함을 계급으로 정의할 수 없다. 아무리 수수한 옷차림을 하도 있더라도 그것이 단순함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사는 곳 또한 다락방이나 오두막, 수행 동굴이나 허름한 쪽배여야 할 이유가 없다. 삶이 깃들어 있는 온갖 곳에 사회적 지위를 막론하고 소박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따름이다.
그렇다고 단순함이 눈에 띄는 표식이나 생활 습관 또는 구별되는 취향이나 방식이 전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겉치레에 지나지 않는 외피와 그것을 품은 깊은 넉넉한 신념의 원천을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순함은 마음의 상태인 것이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사도 바울은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어떤 마음을 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부자이던지, 아니면 가난하던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을 품고 사느냐는 중요합니다. 사랑의 마음을 품고 사는 사람에게서 사랑이 나오고, 관용의 마음을 품고 사는 사람의 삶에서 여유로움이 뭍어나올 것입니다. 마음에 시기와 질투 그리고 분심을 가지고 살아가면, 그 마음이 드러나고야 맙니다.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미운 마음이 삐죽삐죽 돋아납니다. 우리의 마음에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갈지 결심해야 합니다. 이 일은 쉽지 않습니다. 단순함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함은 오랜 결심과 훈련 그리고 시행착오를 통해서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루 기도
주님,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마음을 품게 하소서. 우리로 하여금 단순한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을 질투와 시기로 부터 벗어나게 하시고 분주하지 않은 단순함을 지켜내게 하소서. 아멘.'하루, 일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1월 29일 / 자유인에게는 오직 한 칸의 방이면 족하다, 알베르 카뮈 (0) 2019.01.29 2019년 1월 28일(월) 일을 해야 하는 이유 / 성 카시아노 (0) 2019.01.28 2019년 1월24일(목) 내가 드리는 기도에 관하여 / 스텐리하우어워스 (0) 2019.01.24 2019년 1월 22일 '내 눈을 감기세요' 라이너 마리아 릴케 (0) 2019.01.22 2019년 1월 21일 (월) 행복하기 위한 10가지 조언 (0) 2019.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