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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25, There is no greater love than this, to lay down your life for your friends
    카테고리 없음 2011. 4. 22. 12:37

    There is no greater love than this,
    to lay down your life for your friends



    1.
    친구를 위해서 자신의 삶을 내어주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성금요일에
    이 말씀을 묵상하니까, 이 말씀이 속깊은 곳까지 울려줍니다.
    당신을 배반하는데도 불구하고 친구로 불러주시고,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모든 생명을 내어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십자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의 사랑에서부터
    교회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교회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다시 십자가로 내려가야 합니다.
    친구들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의 사랑으로 내려가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십자가사건은 '시작'이며, '마지막'입니다. 

    2.
    커피의 시작과 마지막은 '에스프레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푸치노, 카페모카와 같은 베리에이션 커피들은
    모두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만들어 집니다. 어떤 것은 원샷, 어떤 것은 투샷을 넣습니다.
    에스프레소를 넣지 않은 커피는 없습니다.
    에스프레소 한잔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면 맛있는 커피를 만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내리기 위해서는 
    원두의 특성, 기계의 메카니즘, 그라인더의 속성, 로스팅과 블랜딩을 모두 이해해야 합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며 반응해야 합니다.
    바리스타가 되어서 매일 에스프레소를 내리지만, 그 무엇보다도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가장 단순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커피묵상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신 성금요일에 
    십자가 위에 달리신 당신을 묵상합니다.
    주님은 사람들에게 붙들리시어 수모를 당하시고,
    모든 살과 뼈가 으스러지고, 찢기시고 
    눌림을 당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당신의 모든 피와 진액을 쏟으셨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제거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 희생과 피흘림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단 한번의 죽음과 희생, 온전한 산제사를 드림으로
    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존재들에게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셨습니다. 
    당신이 온전히 죽음으로 모든 생명을 살리셨습니다. 
    죽음과 생명의 역설이 함께 만나는 자리에 십자가가 우뚝서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모든 피와 살을 나눈 사람들 또한
    당신의 십자가 길을 따라갔습니다. 
    주님, 우리로 당신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시게 하소서.
    그리고 부끄러운 우리의 삶이지만, 
    친구되시는 당신께 온전히 드려지게 하소서.
    이웃들과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누어 지는 
    떡과 포도주들이 되게 하소서. 
    온전한 한 잔의 커피로 내려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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