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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TS [찾아가는 뉴스-사역현장을 가다] 지역 이웃에게 친구가 돼주는 카페와 목공소 ‘참포도나무교회’
    언론보도 2023. 4. 22. 12:55

    앵커 : “한 명의 아이가 성장해 어른이 되기까지 한마을의 도움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목회자가 마을 목회를 위해 카페와 목공소를 열어 지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앵커 : 참포도나무교회 안준호 목사의 이야기인데요. 송은주 기자가 전합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 카페에 들어서자 고소한 커피향이 매장을 가득 채웁니다. 이곳은 참포도나무교회 안준호 목사가 운영하는 커피마을입니다.

    지난 2008년 안준호 목사는 어린이 북카페 ‘숲을걷다’를 시작하면서 평일에는 아이들과 모여 책을 읽고 주일에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모인 아이들과 매일 밥을 먹으면서 시작된 밥상공동체.

    안준호 목사가 카페를 열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마을 안에 있는 아이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INT 안준호 목사 / 참포도나무교회
    예수님이 제자들과 제일 많이 했던 게 같이 밥을 먹는 거였잖아요 그래서 (지역 아이들과 매일) 밥을 먹다가 보니까 아이들과 굉장히 친해졌어요 그 식탁을 꾸미려고 보니까 한 달에 한 100만 원 정도는 필요하더라고요 그걸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내가 뭔가 경제적 독립을 해야겠다

    카페를 통해 마을을 형성하고 싶었던 안준호 목사는 “교회와 마을은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해 마을을 위한 커피집 카페 ‘커피마을’을 열게 된 겁니다. 지역 아이들과 식구가 된 안 목사는 그렇게 바리스타가 됐습니다.

    아이들을 모아 ‘1시간 학교’를 운영하는 안 목사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 삶의 방향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평일에는 ‘1시간학교’에서 자립과 성장을 위한 공부를 배우고, 주일에는 신앙공동체에서 믿음으로 자라갑니다.

    INT 안준호 목사 / 참포도나무교회
    하루에 한 시간만 공부해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 그래서 동네 어른들이 선생님이 되고 동네 아이들이 학생이 되어서 이렇게 하자 그래서 아이들을 그때 만났고요 뭔가를 배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관계 속에서 있느냐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삶의 중요한 공부가 뭘까 생각했을 때 국영수가 아니라 의식주 예술 이 네 가지가 삶의 기초 속이다 생각해서

    안 목사의 커피 사역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였습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안 목사는 카페 문을 닫고 트럭에 커피를 챙겨 팽목항으로 달려갔습니다.

    커피와 함께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시작된 커피 트럭 ‘달려라 커피’. 안 목사는 “당신이 부르면 달려갑니다”라는 팻말처럼 전국구를 돌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달려라 커피’가 사회적 심방을 하는 기업이 되길 소망합니다.

    INT 안준호 목사 / 참포도나무교회
    교회가 슬픔을 당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커피 트럭 일을 하다 보니까 수많은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거예요 그 가운데 정말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거죠 그분들 얘기만 들어주는데 듣다 보면 시간이 한두 시간 세 시간씩 흘러서 한 시간 뒤에는 (제) 앞에서 막 펑펑 울고 계시고 그러면 제가 그분의 얘기를 들으면서 또 같이 공감해 드리고

    안준호 목사의 다양한 사역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카페를 공사하면서 배웠던 목공 기술을 이용해 목공소 ‘마을공작소’도 열였습니다. ‘마을공작소’를 통해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골목을 오가는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이 전하기 위해섭니다.

    또한 직접 지은 예배당은 마치 작은 공연장을 연상케합니다. 이 예배당에서는 코로나19 전까지 수십회의 공연을 진행하며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방으로 쓰임받았습니다.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건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안 목사.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공동체가 되는 것 그것이 참포도나무교회의 소망”이라고 고백합니다.

    INT 안준호 목사 / 참포도나무교회
    저는 진짜 그런 거예요 한국 교회 살아있네 세상 사람들 한국 교회에 죽은 줄 알았더니 한국 교회에 살아 있네 저는 그런 교회와 목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교회 안에 있는 교인들한테 인정받는 게 아니라 교회 바깥에 있는 세상 사람들한테 인정받는 목사 세상 사람들한테 인정받는 교회가 되고 싶은 거 그게 이제 제가 갖고 있는 목사로서의 자존심입니다

    CTS뉴스 송은주입니다.

     

    https://www.cts.tv/news/view?dpid=298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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