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포도나무교회 '가나예배당 for Les Miserables' 입당예배 사진 2012년 7월 15일사진첩 2012. 7. 18. 17:07
입당예배 인사말
지난 2월, 지하 와인창고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참포도나무교회는 지하층을 임대하여 예배당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가나예배당’으로 지었습니다. 그 뒤에 삶의 고통을 경험하는 도시안의 ‘남겨진 자들’을 생각하며 ‘for LesMiserables’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기도하고 싶어도 문이 열린 예배당 하나 없어 비정한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그래도 잠시 들려서 기도 가운데 위안을 받기도 하고 마침내는 그 곳에서 하나님을 만남으로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예배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 이외에는 희망을 꿈 꿀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예배당이 바로, ‘가나예배당 for Les Miserables’입니다. 그 마음을 기쁘게 받으셨는지 가나예배당의 공사는 매 순간이 기적이었습니다. 택시기사, 아파트경비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이 시간을 내서 예배당공사에 참여하였고, 모두 잠든 저녁 시간 대리기사로의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동네 형과 같은 이웃교회 집사님이 일을 쉬고 예배당 공사를 도왔습니다. 이제 막 직장에 들어간 청년들, 그리고 커피마을을 통해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성도들도 헌금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이웃교회 교역자, 평신도, 그리고 올 해부터 MMP사역으로 작은교회들의 친구가 되어준 만나교회 김병삼목사님과 동역자, 교우들이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우연히 커피를 마시러 온 선배목사님의 도움으로 성구일체를 선배목사님 교회 권사님을 통해서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 전체 공사규모가 4천만원이라고 했을 때는 교우들의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4천만원에 꼭 맞게 채워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너무도 빠르게, 네 달 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당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주님께서 혼자 다하셨습니다. 아무쪼록 ‘가나예배당 for Les MIserables’이 도시안의 장발장과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서 변화를 경험하는 예배당,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는 예배당, 상처가 별이 되는 예배당이 되길 바랍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벅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 예배전 합창 연습 '종려나무'
2. 예배시작하기 전에 와서 예배를 준비중인 성도들
3. 입당감사예배 순서지
4. 안내를 맡은 청년들
5. 입구에서 안내를 본 청년들
6. 반가운 친구들
7. 예배전 다정한 모습의 정규환 오혜령 성도
8. 사랑이와 혜윤이.
9. 예배 드리기 전
10. 촛불 점화
11. 사회 안준호 목사
12. 찬양
13. 기도 / 만나교회 박수웅 목사
14. 간절한 기도
15. 사진촬영해 주시는 김경임 전도사님
16. 김장환 장로님의 성서낭독
17. 살림교회 김우겸 목사님의 말씀 "가나혼인 잔치는?"
18. 일산동지방 신석현 감리사님의 입당 예식사
19. 입당 예식사를 축하하는 회중들
20. 석관제일교회 이영찬 목사님의 축사
21. 만나교회 문용택 권사님의 축가
22. 은강교회 노명재 목사의 축사
23. 헌금의 시간
24. 헌금 특송, 정규환 성도 (바리톤)
25. 환호
26. 감사패 증정 / 은강교회 배숙자 전도사
27. 악수
28. 석관제일교회 심남복 권사 감사패 증정
29,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감사패 증정 / 박수웅 목사 대리
30. 만나교회 영상장비기증
31. 감사의 말씀
32. 참포도나무교회 합창 /
33. 여기에 모인 우리 주의 은혜 받은 자로다.
34. 신석현 감리사님의 축도
35. 축도 후주
36. 당신은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
37. 이충섭 목사님과 함께.
38, 청년부 이은영 자매
39. 커피마을 자원봉사
34, 김대희 강도사님 박정문 감독님
35, 나영심 전도사님, 오태영 형제님 가정
36, 21세기 성경연구원 목사님들과 함께 찾아주신 분들
지난 주일 오후 4시 '가나예배당 For Lesmiserables'의 입당예배가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은혜가운데 열렸습니다. 예배를 하루 앞두고 21세기성경연구원 정성학 원장님, 그리고 21세기교회학교연구소 소장 고현종 목사님, 정릉교회 구자경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꽃과 작은 나무들이 자리를 빛내고 그 향을 가득체웠습니다. 8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에 남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을 만큼 딱맞게 오셨습니다.
사회는 네 달 동안 목수가 되어서 공사를 진행한 제가 보았고, 기도는 만나교회 국내선교담당 박수웅 목사가 그리고 이날의 백미 말씀은 '가나의 혼인잔치는?'이라는 제목으로 김우겸 목사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샬롬에 대한 다섯가지 정의를 내려주시고, 샬롬을 이루어 가는 것 즉 평화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서두를 여시고 이어서 가나의 혼인잔치가 평화를 회복하는 잔치였다는 말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님과 함께 해야 함을 그리고 물떠온 자들의 순종이 있어야 함을 분명하고 감동적인 말씀으로 전해주셨습니다. 말씀의 마지막 부분에 'Les Miserables'가 이러한 샬롬, 평화를 상실한 사람들이라는 말씀에서는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그들을 위한 평화를 회복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가나의 혼인잔치집과 같은 예배당이 되길 바라며 말씀을 마치셨습니다. 이어서 21세기 성경연구원의 빵장님이신 이영찬 목사님께서 축사해주셨습니다. 축사를 하기전 비를 맞으며 그곳에 함께 한 성도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세워주신 것은 역시 빵장님만이 할 수 있는 배려와 섬세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어주신 축복의 말씀들로 온 예배당이 포도주의 향내와 같은 기쁨으로 가득체워졌습니다. 그뒤 만나교회 음악감독으로 계신 문용택권사님의 '나를 받으소서'의 축가로 멋진 찬양의 은혜를 더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은강교회를 섬기고 있는 제 친구 노명제 목사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항상 그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가나예배당 입당예배가 있기까지 제일 많이 기도하고 관심가진 친구입니다. 헌금 시간에는 저희 교회 성도 바리톤 정규환님의 '주기도문' 특송이 있었습니다. 그 어떤 때보다 감격이 가득한 목소리로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함께 해주신 분들을 소개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가운데 제 작은 고백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설겆이 하면서 회개하며 흘렸던 많은 눈물들, 회한들 그리고 아직은 사제나 목사보다는 장발장과 희랍인 조르바에 가까운 삶이었음을 고백하고 이제 남은 인생 40년간은 가나예배당 for Lesmiserables에서 장발장과 조르바와 같은 사람들의 사제가 되어서 살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지난 네 달 동안 저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육신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신적, 영적으로도 힘든 시간, 마치 사투를 벌이는 것과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예민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화를 참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이도 장발장과 같은 저를 목사로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훈련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는 더이상 새로운 일을 벌이지 않고, 포도나무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여 있는 것과 같은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가나예배당에 가나의 혼인잔치와 같은 기적이 역사가 일어날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고, 새로운 일을 벌이지 않으며 단지 기도와 말씀을 묵상하는 일에 집중하려 합니다. 앞으로도 성정이 죽지 않아 좌충우돌할 때도 있겠지만 그 때에도 저를 불쌍히 여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불쌍히 여기는 그 마음으로 저도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2012년 7월 18일
가나예배당 for Lesmiserables에서 안준호 목사 드림'사진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1월의 어느 날, 복음농장 (0) 2011.12.20 2011년 일산동지방회에서 임명받으시는 김장환 장로님. (0) 2011.04.08 2011년 3월 첫번째주일 풍경 (0) 2011.04.08 커피마을 완성된 모습과 사람들 (0) 2011.04.08 커피마을 기구와 매뉴들 (0) 201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