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22, 다 팔아서 그것을 사라.
_다 팔아서 그것을 사라.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구하는 상인과 같다. 그가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면,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것을 산다. (마태복음 13:45-46)
주님은 하늘 나라를 진주상인에 빗대어 설명하셨습니다. 하늘나라는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고 자신의 가진 모든 것을 다 팔아서 귀한 진주를 사는 상인의 마음과 같습니다. 하늘나라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위하여 비용을 지불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늘나라의 비밀, 복음을 체험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팔아서 진주 하나를 사야합니다. 많은 것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단 한가지라도 자신이 발견한 보화하나를 자신의 모든것을 팔아서 사는 사람은 하늘 나라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팔지 않으면 하늘나라를 체험할 수 없습니다.
_투시은사와 기적의 하나님?
어제 저녁, 어떤 목사님 내외가 카페사역에 관하여 상담하러 오셨습니다. 10평 공간을 이미 임대하셨다고 하시며, 2천만원 들여서 시설을 하시고, 커피 한잔에 천원씩 팔아서 운영하시겠다고 합니다. 교인들을 바리스타로 고용해서 운영할 계획이신데, 인건비와 월세만 나오면 괜찮을 것고 카페를 전도의 창구로 사용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제가 그렇게 운영을 해서는 손님을 모으기도, 월세를 내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자신이 믿는 하나님은 기적의 하나님이시고, 자신에게는 투시은사가 있기 때문에, 카페를 개업하면 사람들이 구름과 같이 몰려올 것이라 합니다. 저는 이야기를 듣고, 이 허망한 생각 속에 빠져 있는 목사님에게 전재산을 팔아서 좋은 진주를 구한, 진주장사 이야기를 예로 들어서, 카페사역을 통해서 사람들을 구원하려면, 자신의 모든 것을 팔아서 카페사역에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상의 카페보다 화려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세상 사람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비해서 인테리어나 커피의 맛이 떨어지면 안된다고도 말했습니다. 결국 이 목사님은 제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화를 내고 돌아가셨습니다. 자신이 믿는 하나님은 기적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카페를 열면 잘 될거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저도 기적의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기적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주님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시고,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너희 모든 재산을 팔아서 값진 진주를 사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카페 사역이 지금의 상황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미디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를 통해서 복음을 전할수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카페라는 공간, 자체가 복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전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교회 카페들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과 교회가 마음에 세겨야 할 말씀이 바로, 진주장사의 비유입니다. 세상의 이치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지 않은 가게들은 살아남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도 자신이 하는 일에, 온 마음과 정성, 자본을 투자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복음으로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는 목사들과 교회들은 생명을 구하는 사역에 전 재산을 투자하지 않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모든 마음과 삶을 카페와 사람들, 그리고 커피에 주어야지만 한 영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커피 한잔이라도 자신의 온 마음을 담지 못하면, 그 커피는 아무 맛도 느낄 수 없습니다. 커피 한잔에 자신의 모든 마음을 모아서 손님에게 전할 때, 손님들은 그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고 복음도 전할 수가 있습니다. 커피 한잔도 우리의 마음 전부를 달라고 합니다.
_커피묵상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팔아서 좋은 진주를 얻으려는
사람의 마음 속에 하늘나라가 숨겨져 있습니다.
주님 말씀을 생각하며, 나를 바라봅니다.
귀한 진주보다 더 귀한 복음을 전하면서, 소흘했음을 고백합니다.
생명보다 귀한 복음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내 삶의 전부를 드리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보다 더 진지하게 자신의 일을 대하는 세상 사람들을 보면서,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은혜라는 이름아래, 대충 일을 처리하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형식적이며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기도 했습니다.
정성 없이 내린 커피가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하듯이,
정성 없이 전한 복음은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지도 못합니다.
주님, 당신은 우리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육체를 던지셨습니다.
당신의 피부, 당신의 뼈, 당신의 피 한방울 까지
우리를 위해서 드려졌습니다. 당신은 온전한 양으로 하나님께 드려졌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자신의 전부를 팔아서, 우리를 사셨습니다.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주님, 우리도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 복음을 사게 하소서.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하는 모든 일들이,
적어도 세상 사람들에 비해서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세상 사람들이 흉내도 못낼 정도로 우리도 전문가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사역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그리고 온전히 하나님께 전체로 드려지게 하소서.
우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드리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