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공간이 없는 사유는 없다

if i could 2025. 4. 30. 00:30

🌿 2025년 4월 30일 | 365일 찬기말

구도자적 글쓰기, 삶으로 드리는 말씀 묵상
《공간이 없는 사유는 없다》


1. 성서읽기 – Lectio

📖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가운데 있다.”
– 마태복음 18장 20절 (표준새번역)


2. 삶의 묵상 – Meditatio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우리는 언제나 어떤 공간 속에서 숨 쉬고, 사랑하고, 상처받고, 성장합니다.

헨리 나우엔은 라르쉬 공동체에서 약함과 사랑을 배웠습니다.
토마스 머튼은 겟세마니 숲속 오두막에서 침묵과 하나됨을 찾아갔습니다.
헨리 데이빗 소로는 월든 호숫가 작은 오두막에서 단순한 삶을 살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길을 걸었습니다.

만약 그들에게 그런 작은 공간이 없었다면,
그들의 사유와 삶은 지금처럼 빛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커피마을을 시작할 때 6평의 비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사람들은 6평 안에서 있으면 서로 사랑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 작은 공간 안에서는 숨을 숨길 수도, 마음을 외면할 수도 없습니다.
서로를 조심히 바라보고, 때로는 서툴게 기대고,
그렇게 사랑이 피어납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지만,
특별히 두세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작은 공간 안에 깊게 임하십니다.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함께 살아갈 자리를 여는 일입니다.


3. 삶의 적용 – Actio

  • 오늘 내가 머무는 공간을 돌아봅니다.
  • 그곳에 숨결이 깃들어 있는지, 사랑이 피어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 "큰 공간"을 꿈꾸기보다,
  • "서로의 숨결이 닿는 거리" 안에서 작은 사랑을 시작해 봅니다.

4. 오늘의 기도 – Oratio

🌿
하나님,
저를 부유하는 나그네로 두지 마시고,
당신과 숨결을 나눌 작은 공간으로 이끌어 주소서.

작은 방, 작은 골목, 작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외면하지 않고,
기댈 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내가 만드는 공간마다
당신의 숨결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


5. 조용한 꽃길 한 줄 – Contemplatio

🌿
"6평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외면할 수 없다. 그 작은 공간에서  사랑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