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i could 2025. 4. 9. 08:59

🌿 2025년 4월 10일 | 365일 찬기말

본문: 시편 131:2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1. 서문

우리 안엔 언제나 ‘초조한 마음’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해내야 할 것 같은 불안,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조급함.

그 마음은 매일 아침
우리의 영혼을 밀어붙입니다.
더 열심히, 더 빠르게, 더 많이…

그러나 오늘 시편 기자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젖 뗀 아이처럼 고요하다”고요.



2. 말씀 묵상

젖 뗀 아이는 더 이상
어머니에게 매달려 울지 않습니다.
울고 떼쓰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품 안에서 평안히 안겨 있지요.

그 장면이 얼마나 깊은 신뢰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시편 기자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신앙이란 어쩌면
더 세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더 조용히 안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르짖음 뒤에 오는 고요,
애달픈 간구 끝에 머무는 평안.
그 자리가 바로 오늘 우리가 머물 곳입니다.



3. 함께 읽을 이야기

배우 김혜자는 어느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그저, 따뜻했던 사람으로 남고 싶다.”

그녀는 연기자로서 수많은 수상을 했지만,
언제나 한 사람의 ‘이웃’으로 기억되길 원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순한 삶을 택했고,
수상소감 대신 “감사합니다, 잘 살겠습니다”라고 말했지요.

그녀의 삶엔 더 많은 성취보다
더 깊은 고요가 있었습니다.
그 고요는 자신을 ‘젖 뗀 아이처럼’
하나님의 품에 내어맡긴 이들의 얼굴과도 닮아 있습니다.



4. 삶의 연결

신앙이란
하나님의 뜻을 이뤄내는 것이 아니라,
그 뜻에 나를 놓아드리는 일입니다.

“주여, 오늘도 나를 써주소서”가 아니라
“주여, 오늘도 제 안에 머무소서”라는 기도로
바뀌어가는 자리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영혼이 젖 뗀 아이처럼
고요하고 평온하게 머물 수 있다면,
그건 은혜입니다.



5. 오늘의 기도

주님,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조급함에서 벗어나
당신의 품 안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습니다.

나의 영혼이
어머니 품에 안긴 아이처럼
고요해지게 하소서.

다시 소란한 세상으로 나아가기 전,
당신의 평안으로 나를 감싸주소서.

아멘.



🪵 오늘의 응답 한 줄

“오늘 하루, 고요함이 주는 평안 속에서 머물겠습니다.”

https://youtu.be/hIb2xcmYoqs?si=XMMY82hLswKXMt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