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낭독기도 / 믿음으로 받아들임으로 / 구도자의 길에 접어든 이들에게 / 임영수 글 / 낭독 및 해설 : 안준호 목사(참포도나무교회)

if i could 2023. 11. 13. 08:34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네가 무엇을 하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미 너를 위해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 놓으셨다.'라고 하십니다. '네가 무엇을 하면 거기서 풀려날 것'이라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너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셔서 풀어 놓으셨다'. 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시인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새로운 삶은 우리가 선한 결심을 하거나 율법을 지켜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삶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새로운 삶을 마련하셨다는 진리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그곳에 새로운 삶의 길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해도, 거기에 응답되는 우주의 초월적인 거룩한 의지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 없으면 그 길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길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서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이 우리에게 현실적인 사건으로 발생하게 하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안식일이면 회당을 찾던, 등이 굽은 한 여인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자 하는 그 어떤 의지나 내적 동기도 없었습니다. 그는 하루하루 그저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삶을 연명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현재 그의 현실과는 전연 다른 희망의 삶이 하나님에 의해 계획 되어 있음을, 예수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여인은 자신을 찾아오신 하나님을 맞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여인은 그분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여인은 자신에게 생명을 주신 생명의 근원, 자신의 삶에 빛을 주시는 빛의 근원, 자신을 사랑하시는 사랑의 근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율법이 아닌, 믿음의 법입니다. 이 믿음의 법입니다. 이 믿음의 법에서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 인간에게 요구되는 것이 없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 놓으신 구원의 선물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 다음에 하나님의 영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배워가야 합니다. 그것도 순전히 자발적인 것입니다. 믿음의 법은 인간의 자랑이 멈추고 하나님의 진실한 의로움이 시작되는 토대요, 질서요, 빛입니다. 믿음의 법은 하나님의 부정과 긍정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법입니다. 하나님의 부정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를 간과하시지 않고 하나님 스스로 죄를 담당하신 것이요, 긍정은 그것에 근거해서 인간을 의롭다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그 어떤 선도 기대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의 자유 가운데서 구원의 길을 마련하셨습니다. 믿음의 법에서는 인간의 공적, 인간의 업적, 인간의 자랑이 모두 제외됩니다. 그러한 것들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만이 있을 뿐입니다. 믿음의 법에서 믿음은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새 일을 볼 수 있는 창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묵상 생활을 통해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져 가는 새로운 현실을 보게 되고 그러한 일을 해 가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고 그분 하나님과 다욱 가까워지게 됩니다. 결국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 없다고 하신 것은 우리가 선하고 착하게 살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 없다고 선고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저주의 운명에서 풀려나게 된 것은 율법을 행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믿음으로 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불러서 말씀하시기를 "여자야,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하시고,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곧 허리를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누가복음 13:12~13) 

 

사랑의 주님, 우리는 치유받고 회복되고 용서받은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새로운 삶을 살아내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아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

 

우리는 모두 하나님으로 부터 용서를 받은 존재들입니다. 용서를 받았다는 것은 받아들여졌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할 힘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용서하셨고 우리는 그분에게 받아들여진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형제 자매라고 부르고 교회로 모인 것입니다. 그 삶은 새로운 삶, 거룩한 삶이 비로서 우리들의 삶 속에서 시작되었음을 말합니다. 죄인들이 교회로 들어와서, 여전한 죄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거듭난 존재로서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영수 목사님은 그 힘을 믿음의 법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스스로를 거룩하게 할 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 넘어지고 쓰러지고 일어날 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성서는 그 가운데 우리가 스스로 거룩한 존재가 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를 거룩함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 힘은 우리에게서 나오지 않고 하나님에게서 옵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에게서 옵니다. 또한 우리를 위해서 중보하시는 성령님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위대한 사랑을 받아들이는 믿음으로 부터 거룩함을 얻게 될 것입니다. 거룩함이란 새로운 삶을 말합니다. 새로운 삶은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그 삶 가운데 치유가 시작될 것입니다. 

 

기도 
주님, 오늘 우리에게는 스스로를 거룩하게 할 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예수께 나왔을 때, 여자의 병이 나았듯이 오늘 우리들도 매 순간 마다 예수께 나아가게 하소서. 그리고 믿음의 법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