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i could 2023. 6. 15. 07:52

365일 찬기말 / 2023. 6. 15

차별하지 말라

야고보서 2: 1~7

 

1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영광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마십시오. 2 이를테면, 여러분의 회당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 금반지를 끼고 들어오고, ,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도 들어온다고 합시다. 3 여러분이 화려한 옷차림을 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호의를 보이면서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십시오" 하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당신은 거기 서 있든지, 내 발치에 앉든지 하오" 하고 말하면, 4 바로 여러분은 서로 차별을 하고, 나쁜 생각으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 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5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들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을 택하셔서 믿음에 부요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그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시지 않았습니까? 6 그런데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겼습니다. 여러분을 압제하는 사람은 부자들이 아닙니까? 또 여러분을 법정으로 끌고 가는 사람도 부자들이 아닙니까? 7 여러분이 받드는 그 존귀한 이름을 모독하는 사람도 부자들이 아닙니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초대교회를 신성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완전무결한 모임으로 생각을 하고, 동경을 하여 초대교회로 돌아가자고 소리를 외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서에 나오는 초대교회들의 모습들도 지금의 현대교회와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음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이 그런 면을 우리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고보서는 이 문제를 아주 신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꽤나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전한 말이 아니라, 바로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야고보서는 형제자매들에게 회당에 들어온 사람들을 그 사람이 입은 옷으로 차별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 금반지를 끼고 들어오면 특별한 호의를 보이면서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십시오라고 말을 하고 가난한 사람이 들어오면 당신은 거기 서 있든지, 내 발치에 앉든지 하로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서로 차별을 하고, 나쁜 생각으로 남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회당이라고 말을 하니 기독교의 문제가 아니라, 유대교의 문제라고 타자화 시키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회당이라고 나와 있지만 당시의 이 편지를 받는 교회 공동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야고보서를 쓴 사람이 이 문제를 상관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스스로 경건하다고 주장을 하던 신앙인들 사이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던 일이었습니다.

 

야고보서는 이와 같은 일들을 하는 것을 서로 차별을 하는 것이며 나쁜 생각으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남을 차별하여서 대하는 것이 나쁜 생각이라고 엄중하게 꾸짖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을 택하셔서 믿음에 부요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그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을 차별하여 대하고 부자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거스르는 일이 되는 셈입니다. 야고보서는 여기서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는 데에는 다른 조건이 없고 그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하나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하는 것은 교회나 사회나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업신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야고보서는 오히려 그들을 압제하는 사람은 부자들이며 그들을 법정으로 끌고 가는 사람도 부자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받드는 그 존귀한 이름을 모독하는 사람들도 부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성서가 여기서 무조건 부자들에 대해서 비난하고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교회 안에서 까지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차별하고 부자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야고보서 수신자 교회에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야고보서는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고보서가 특정교회에게 보내진 서신이 아니라, 일반서신이라는 점에서 당시의 교회들이 전반적으로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습성들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것은 오늘 본문이 회당이라고 말한 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당시는 회당이 신자들의 모임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조금씩 교회는 분리해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를 믿기 이전에 회당에 있을 때 이런 분위기가 만연했을 것입니다. 그 때 배웠던 잘못된 습성이 예수를 믿고 교회를 이루고 있음에도 여전히 이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성서는 이러한 일들이 차별이고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이 교회를 세상으로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야고보서는 여러분들은 영광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마십시오.”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가만히 들여다보고 만일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마음을 돌려서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해야 할 것입니다. 비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내리듯이 그렇게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 당신 앞에 나와서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세상의 습관에 빠져서 교회 안에서도 그렇게 사람들을 차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지속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주님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시듯이 우리들도 서로를 공평하게 대하게 하소서. 가난하다고 차별당하지 않도록 하시고 부자라고 대우받지 않도록 하소서. 우리 모두가 공평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이들이 되게 하시고 그런 교회들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