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경건
365일 찬기말 / 2023. 6. 14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경건
야고보서 1: 27
27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깨끗하고 흠이 없는 경건은, 고난을 겪고 있는 고아들과 과부들을 돌보아주며, 자기를 지켜서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신앙을 다른 말로 하자면 그것을 ‘경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신앙이라는 단어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믿음’이라는 단어가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믿음’과 ‘신앙’ 그리고 ‘경건’이라는 말을 모두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 일상의 삶 가운데서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경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시대이던지 간에 사람들은 경건에 힘썼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모두 참된 경건이라고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경건한 유대인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자신들의 종교의식의 순결과 무흠을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죄인들을 분류해서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그들을 비판하면서 자신들은 거룩한 삶을 살아감을 자랑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신앙에는 참이 없다고 비판하셨습니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성전주의를 강하게 비판하시면서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모두 무너져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 말씀의 진의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성전모독죄’로 기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서 예수님을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시기에 깨끗하고 흠이 없는 경건은 자신 스스로의 경건을 주장하는 이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야고보서는 두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고난을 겪고 있는 고아들과 과부들을 돌보아주는 일이었으며, 두 번째는 바로 자기를 지켜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바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깨끗하고 흠이 없는 경건입니다.
초대교회는 말하자면 고아와 과부들의 교회였습니다. 고대사회는 고아와 과부들이 많았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패배하는 측의 남성들은 모두 몰살을 당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에는 고아들과 과부들이 넘쳐났습니다. 교회가 처음으로 했던 이들이 바로 고아와 과부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는 일이었습니다. 교회 안에 집사제도가 생긴 이유가 바로 이들을 돌보는 일 때문이었습니다. 이 일을 하는 것 때문에 사도들이 말씀을 전하는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이를 돌보기 위해서 생긴 것이 바로 집사를 세우게 된 계기였습니다. 집사들이 맡은 첫 번째 일은 바로 가난한 이들에게 식량배급을 하는 일입니다.
또한 오늘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경건은 바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신들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을 본받으면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나라의 백성들로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세상의 명예와 권세 그리고 학벌과 돈을 숭상하지만 우리들은 이런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 속에서 동일하게 살아가면 안되고, 스스로를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개신교가 직면한 가장 커다란 문제는 거룩함의 상실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이 세상 가운데 거룩함을 다시금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오늘 당신이 기뻐하고 인정하는 경건은 바로 고아와 과부들을 돌보는 일이며 자기를 지켜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 우리로 하여금 이 거룩한 경건의 삶에 함께 하게 하소서.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를 지키게 하시고 주위의 연약한 자들과 가난한 자들을 돕는 일에 분연히 나서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