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사랑
365일 찬기말 / 2019년 4월 24일
마태 28:1~5
'두려움과 사랑'
1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2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 3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 같이 희거늘 4 지키던 자들이 그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더라 5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묵상
안식일이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은 예수를 십자가게 못을 박아서 죽였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이 오기 전에 서둘러서 예수를 매장했습니다. 그리고 궂게 걸어잠궜습니다. 안식일이 되면 사람을 죽일 수도 돌을 던질 수도 창으로 찌를 수도 매장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이 되면 사람들은 아무런 일을 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켜야 했습니다. 마침내 안식일이 다 지난 뒤, 예수를 사랑하던 여인들은 이른 새벽에 예수를 보고 싶은 마음에 무덤으로 갔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큰 지진이 나는 가운데 천사들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돌을 굴리고 그 위에 앉아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마음에 두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때 천사들이 여자들에게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라고 말했습니다.
편지
부활의 첫증인은 예수를 사랑했던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녀들에게 예수께서 안장된 안식일은 슬픔과 고통의 시간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그 지루한 시간을 견디고 안식일이 해제되었을 때, 그녀들은 예수를 찾았습니다. 예수에 대한 사랑이 부활의 첫 증인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런데 그녀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자신들 앞에 벌어지고 있는 기이한 광경들에 그녀들은 압도되었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 가운데 그녀들은 두려움을 느껴야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첫날에 이렇게 사람들의 사랑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여, 우리의 삶은 온갖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우리는 모두다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이의 부재와 죽음이 여인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듯이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사랑하는 이들과 일의 부재로 인해서 고통스러움과 두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천사들은 그녀들의 두려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이 이곳에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를 찾기 위함이었음을 알아주었습니다. 그것이 그녀들을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활의 사건의 제일 첫 장에는 이렇게 '두려움'과 '사랑'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사랑'이 '두려움'이 되기도 하고, '두려움'이 '사랑'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안에 두려움을 바라봅시다. 그리고 두려움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이곳까지 오게된 '사랑'에 대해서 깊이 묵상합니다. 결국 사랑하는 이가 증인이 됩니다. 사랑하는 이가 사랑이 됩니다. 사랑이 두려움을 극복합니다.
기도
사랑의 주님, 오늘 우리로 하여금 사랑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하소서. 이해할 수 없이 우리를 사로잡는 현상들에 붙들리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를 두려움 가운데로 나오게 한 '사랑'을 붙들고 기억하게 하소서. 그렇게 부활의 첫 증인이 되게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