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9일 / 자유인에게는 오직 한 칸의 방이면 족하다, 알베르 카뮈
자유인에게는 오직 한 칸의 방이면 족하다.
알베르 카뮈 <태양의 후예> 중에서
자유인에게는 오직 한 칸의 방이면 족하다. 그러나 자유를 멀리 넓게 내다볼 수 있는 윗층의 방이어야 한다. 그에게 시중드는 하인이 왜 필요하겠는가. 그는 혼자여야 한다. 카뮈는 말했다. '우선, 가난이 나에게 불행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빛이 그 부를 그 위에 뿌려 주는 것이었다..... 아무튼, 나의 어린 시절 위로 내리쬐고 있던 그 아름다운 햇볕 덕분에 나는 원한이라는 감정을 품지는 않게 되었다. 나는 빈곤 속에서 살고 있었으니 또한 일종의 즐거움 속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나는 내일에 대한 걱정없이,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특혜받은 자로서 살고 있기는 하지만, 나는 소유할 줄을 모른다. 내가 가진 것, 내가 애써 가지고자 하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주어진 것 중 어느 것도 나는 간직할 줄을 모른다. 그것은 낭비 때문이라기보다는 다른 어떤 종류의 아까움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재물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반드시 사라져버리게 마련이 자유가 내게는 아까운 것이다. 가장 풍성한 호화로움이 나에게는 언제나 일종의 헐벗음과 일치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나는 아랍 사람들, 또는 스페인 사람들의 저 아무런 장식이 없는 집을 좋아한다.' <안과 겉>
_하루 일생 묵상
예수님은 머리 둘 곳 조차 없으셨습니다. 평생 방 하나를 가지지 못하시고 떠돌이의 삶을 사셨습니다. 야곱은 돌베게를 베고 광야에서 잠을 잤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모든 것을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예수를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부요한 자였으며 진정한 자유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행복은 소유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의 자유는 소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심연 깊은 곳에서 나옵니다. 카뮈는 우리가 자유인이 되기위해서는 단 한칸의 방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단, 그 방은 넓은 곳,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높은 곳에 위치한 방입니다. 그 방에서 좁은 시야에 머물지 않고 넓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면 그곳에서 우리의 자유는 비로소 시작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작은 방 하나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자유는 소유에 있지 않습니다.
- 하루 일생 기도
주님, 예수님께서는 머리둘 곳 조차 없으셨습니다. 평생을 가난한 자로 사셨지만, 그 누구보다도 자유한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우리도 가난한 자들이 되게 하소서. 아멘.
Yet there's no sickness, toil or danger
In that bright world to which I go
I'm going there no more to roam
I'm only going over Jordan
I'm only going over home
I know my way is rough and steep
Yet beauteous fields lie just before me
Where God's redeemed their vigils k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