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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기도회 / 새로운 삶이 현실이 되려면 / 구도자의 길에 접어든 이들에게 / 임영수 목사 / 낭독 및 기도 : 안준호 목사(참포도나무교회)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2023. 11. 8. 13:52
새로운 삶이 현실이 되려면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고, 아울러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옛 삶으로 돌아가지 않고, 용서받은 자의 새 삶으로 나아가는 일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되고 화해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의도 가운데 있는 새로운 삶으로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가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의도 가운데 있는 새 삶을 실현해 가는 매우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와 원한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용서 가운데서 용서하고 용서받은 자로, 그리고 새로운 삶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하루를 감사와 찬양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보상을 요구하거나, 그들이 우리에게 진 빚을 받아 내는 일로 하루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장부에는 이미 내가 진 빚도 다 탕감이 되어 있고, 나에게 빚을 지고 있는 사람의 빚도 이미 그 분이 다 탕감해 주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런 약속이 있습니다. "내가 너에게 새 삶을 주노라. 너는 이 새 삶을 살아가거라!"
진정한 의미에서 이 기도는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는 사실에 초점이 맞추어 있기보다는 새로운 삶에 있습니다. 새로운 삶에서는 지속적인 갱신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삶이 현실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러한 갱신은 용서받고 용서하는 데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삶의 장애물이 극복되고 삶의 매듭이 풀려납니다. 삶의 매듭을 풀지 못하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기가 어렵습니다.또한 이 기도의 이면에는 하나님께서 이루신 구속의 활동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기도는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할 수 있고, 용서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우리로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이 기도를 드릴 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사건이 없이 이 기도는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에 의해 성취된 구원의 활동은 지금도 이미 사람들의 일상에서 현실의 사건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죄가 하나님에 의해 용서됨으로 하나님께 내가 받아들여지고 하나님과 화해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헌신을 약속하고 새 삶을 시작하는 구원의 활동은 지금도 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인 사람들에 의해 형제를 용서하고 받아들이고 화해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 하늘에서 이루어진 일로써 부활의 영이신 성령에 의해 우리 가운데서 현실적 사건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해 주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해 주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남을 요서해 주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지 않으실 것이다." (마태복음 6:14-15)나는 용서할 수 없다.
기독교인들은 우리가 하나님에게 용서받은 존재인 것을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한계를 가진 존재인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인으로서 고백하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용서를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용서로만 그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여전히 우리들은 삶 가운데서 하나님의 용서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은 우리의 능력 가운데 있지 않습니다. 그 원천에 대해서 마태복음은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해 주면"이란 조건이 있지만, 그 용서는 우리에게서 나오지 않고 바로 하늘 아버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해 주셨고 우리가 그분의 사랑 가운데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이 사랑을 인정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용서할 수 있어?"라고 말하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나의 용서가 아닌 하나님의 용서가 나를 통해서 흘러가도록 생각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서 가물게 되면 저수지는 마르게 됩니다. 그러나 비가 적당하게 내리면 저수지에 물이풍성하고 필요한 곳에 물을 공급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사랑의 저수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를 위해서 물을 가둬두는 삶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물을 흘려보내는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사랑의 주님, 오늘 우리에게는 용서할 힘이 없습니다. 주님 오늘 당신의 용서를 배우게 하소서. 그 사랑으로 가득차게 하소서. 그래서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그 은총을 남과 더불어 누리는 이들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365일, 찬미와 기도 그리고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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