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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5, 브라질 산토스Coffee Prayer 2011. 4. 11. 23:52
_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5, 브라질 산토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마5:9)
_블렌딩의 기본콩으로 쓰이는 브라질 산토스
브라질에 커피가 전해진 것은 1718년 이후인데, 남동부에 위치한 해발 600-1,000m의 고원 파젠다(대농원이라는 뜻)에서 주로 커피를 재배한다. 커피는 이 나라 GNP의 10%정도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며,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25-35%를 차지한다. 남부의 농원은 연이은 서리 피해로 1970년대 후반부터 미나스제라이스 주의 세하도 지역으로 옮겼다. 세하도 지역은 관개 설비와 기계화가 발전하여 대규모 농가가 많아 현재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산지로 부상하였다. 브라질 커피의 대부분은 상파울루의 산토스 항구로 집결되어 수출되고 있는데, 그래서 브라질 커피를 흔히 ‘산토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브라질 커피의 85%는 고급종인 아라비카종을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스페셜티 커피를 생산하여 고산지 농장 이름을 붙인 커피를 출시하고 있다.
사실, 브라질커피는 다른 콩에 비해서 맛과 매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이디오피아 예가체프와 같은 경우는 화려한 꽃 향과 중후한 신맛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것에 반해, 브라질커피는 그 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요즘에는 세하도나 옐로버번과 같은 품종들이 단종커피(straight coffee)로서 커피애호가들에게 인기를 얻기도 하지만, 다른콩들에 비해서 사람들을 자극하는 향과 맛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최근 커피애호가들 사이에선 브라질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떫으면서도 너티Nutty한 맛이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커피가 전 세계 커피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브라질 커피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장점 때문이다. 브라질 커피는 단종커피로서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지만, 다른 커피들과 만났을 때, 그 장점이 드러난다. 그 장점은 바로 상대방의 매력을 증대시켜서 서로 연결 시켜주는 능력에 있다. 브라질 커피는 블랜딩 시에 커피콩 각각의 맛과 향기를 잘 조화시키면서 신맛과 중후함을 돋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커피 제조회사에서는 블렌드의 기본콩으로 대부분 브라질커피를 사용하고 있다. 좀 강하게 볶으면 달콤한 맛도 적당히 나며, ‘산투스NY2/screen#17이상’을 최상품으로 친다.
_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종교지도자로서 예수는 다른 이들과 비교할 때, 매력적이거나 강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예수는 오히려 농부와 어부에 가까웠고 실제로 그의 아버지는 목수였습니다. 그리고 사역기간 동안의 그의 행적을 살펴 보면, 다른 종교지도자들과는 달리, 산과 들, 과부와 세리의 주방, 길거리와 우물이 사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일상이 바로 그의 성소였던 것입니다. 그 곳에서 예수는 사람들에게 설교가 아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화상대는 최상위의 자리한 지도자들부터 과부와 세리, 어른과 아이, 여자와 남자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는 당대의 모든 종파들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했지만, 그 어떤 종파에도 예속되지 않고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길만을 묵묵히 걸어갔습니다.
이 때 예수가 택한 방법은 '전적부정'도 '전적긍정'도 아닌 '평화의 길'이었습니다. 예수는 바리새파가 가지고 있는 종교적 위선에 대해서 비판했지만, 자신의 제자들에게는 도리어 바리새파 사람들의 '의'를 칭찬하셨습니다. 세례요한과도 함께 연대하여서 일하였지만, 그들의 금식습관을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예수가 이와 같이 한 까닭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평화'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예수 시대 사람들에게 있어서 '평화'는 영적인 영역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이며 정치적인 평화를 의미합니다. 평화로운 시대에 평화를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평화롭지 않고 서로 싸우고 대립하여 있는 상태, 서로가 서로를 향해서 이단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상태에서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결국 평화를 이루고자 했던 예수는 그 신념의 결과로 십자가에 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평화를 이루는 일은 때론 생명까지도 걸어야 하는 일입니다. 예수는 그의 제자들에게 "평화를 이루는 자는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순절을 지내는 우리에게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의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작은 평화라도 이루려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_커피 묵상
주님,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도 그 안에 들어 있는 귀한 모습을 볼 때,
하나님 앞에 한없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주님, 당신은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주님은 모든 그룹의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하나님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힘쓰셨습니다.
주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믿고 따른다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역사적, 정치적 상황, 교리적인 차이로 인해서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상대방을 향해서 이단이라, 또는 다른 종교라고 편가르며 싸우는 것을 보게 됩니다.
주님, 오늘 이 시대의 당신의 제자들에게 주어진 사명 중의 하나가
화해와 일치를 이루고 더 나아가서 당신의 복음으로 참된 평화를 이루는 일임을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림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 오늘 우리가 그 길을 걷게 하소서.
비록 당신이 걸으셨던 평화의 길, 화해와 일치의 길을 걷다가 핍박을 받고
고난을 받을 지언정, 우리로 당신이 걸어가셨던 그 길, 평화의 길을 포기하지않도록 우릴 도우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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