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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3, 깨어 있으라!
    Coffee Prayer 2011. 4. 11. 23:43
    _사순절에 마시는 커피 3, 깨어 있으라!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너희는 너의 주님께서 어느 날에 오실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 24:42)

     

     

     

    _깨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음료, 커피

     

        커피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가 양치기 칼디Kaldi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칼디는 어느날 이상하게 흥분해 있는 산양을 발견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관목의 붉은 열매를 먹은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칼디는 근처 이슬람교 수도원에 가서 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수도승과 함께 열매를 먹어본 칼디는 기분이 상쾌해지고, 활력이 솟는 듯한 행복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또 커피를 마시면 졸음을 떨칠 수 있었으므로 수도승의 수행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커피가 서방세계로 전해졌을 때, 처음에는 이점 때문에 배척을 당했습니다. 이슬람의 문화라는 것이 이유였는데 이것을 두고 논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교황 클레멘트 8세가 커피야 말로 진정한 기독교인의 음료임을 선언하고 축복한다음 부터 커피는 교회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1645년에 유럽에서는 최초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커피하우스가 열리게 됩니다. 커피가 교회에서 제일 먼저 사랑을 받은 곳은 바로 수도원이었는데, 중세 수도사들은 철야기도와 같은 때, 잠을 쫓고 깨어 있기 위해서 커피를 마셨다고 합니다.

     

      수도사들이 잠을 쫒기 위해서 커피를 마셨다면, 예술가들과 철학자, 그리고 시대를 앞서갔던 정치인들중에 유독 커피매니아가 많았습니다. 프랑스의 발자크(1799-1850)는 초인적인 끈기로 장편소설 74편을 비롯해 많은 단편 작품을 남겼는데 그는 알려진 커피매니아로 그가 상상력을 풍부하게 키우고 많은 소설을 쓴 원동력이 커피였습니다. 작곡가 바흐는 커피를 사랑한 나머지 '카페 칸타타'란 이름으로 더 알려진 오페레타 '가만히 입 다물고 말하지 말아요'를 작곡했고, 비운의 음악가 베토벤은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면서 '운명교향곡'을 작곡했다고 합니다. 그 이외도 수많은 예술가들과 문인들, 철학가들이 자신의 창작 생활의 동반자로 커피를 택하였습니다. 프랑스 혁명의 전초기지가 된 곳이 커피하우스라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기 입니다. 이렇듯 커피는 시대를 앞서간 깨어있는 사람들, 예술가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창작활동을 하고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어두운 시대에 커피를 마시며 깨어서 희망의 빛을 비춘 것입니다. 커피는 사람들의 정신을 깨어 있게도 만드나 봅니다. 

     

    _커피묵상

     

    주님, 나로 깨어 있게 하소서. 모든 사람들이 잠든 밤에도 깨어서 오직 당신만을 기다리게 하소서.

    주님이 언제 오실지, 우리의 인생이 언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될지,

    그리고 인류의 역사가 언제 어떻게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의 순간으로 치닿게 될 지

    우리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 시간은 온전히 당신만이 알고 계시며 당신의 손에 놓여 있습니다.

    다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 과 같이 우리로 깨어 있게 하소서.

    욕심으로 인해서 우리의 눈이 어두워지지 않게 하시고,

    탐욕으로 인해서 우리의 마음이 무뎌지지 않게 하소서. 

    오직 사순절 기간, 주님만을 묵상하게 하시고 주님으로만 만족하게 하소서.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속에 아직도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패거리문화와 특권의식을 봅니다. 주님께서 온전히 자신을 비워서 

    당신의 삶을 하나님의 구원과 은총으로 체우셨듯이 오늘 우리도 우리를 비워서

    당신의 이름으로 가득차게 하소서.

    커피를 마신 뒤 머리가 맑아지고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듯이,

    우리의 영혼이 당신만을 바라보면 맑아지고 깨어있게 하소서.

    주님이 오실 때에 내가 비로소 완전해 집니다.

    주여 속히 오소서. 나로 그 순간을 위해서 깨어있게 하소서.

     

    2011. 3. 12

    참포도나무교회 목사 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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